볼티모어 시내에 비디오 게임기를 전문적으로 터는 4인조 무장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상인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상인들에 따르면 강도들은 처음에는 손님으로 가장, 주인의 주의를 혼란하게 만든 뒤 몰래 게임기를 부수고 현금통을 털어갔으나, 최근에는 공공연하게 주인을 위협하고 범행을 저지르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지난 5일 오전 11시께 이들 강도에게 피해를 입은 한 한인 컨베니언스토어 업주에 따르면 강도들은 1명이 밖에서 망을 보고, 다른 1명은 입구에서 문이 닫히지 않도록 잡고 있는 사이 다른 일당들이 망치 등을 휘두르며 종업원과 업소 내부의 다른 손님들을 꼼짝하지 못하고 만든 후 게임기를 부수고 현금통을 탈취해 도주했다.
당시 업소 안에는 업주와 종업원 및 손님들이 10여명이나 있었지만 강도들은 대낮에 대담하고 범행했고, 범인 한 명은 “경찰을 부를테면 불러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또 강도들은 “총을 갖고 있다”고 업소내 손님들을 위협했다.
업주는 즉시 비상벨을 눌렀지만 강도들은 5분도 채 되지 않아 범행을 마치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 달아났다.
이 업소의 업주인 윤 모씨는 강도들이 범행 10분 전 업소에 와서 게임을 하며 분위기를 살피고 나간 후 다시 돌아왔었다며, 낯선 사람들이어서 종업원에게 신경을 기울이라고 했지만 갑자기 강도로 돌변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윤씨는 “게임기 소유사에 연락해보니 최근 이 같은 피해를 당한 사례가 많다고 했다”며 “게임기 회사측에서는 문제 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지역 상인들은 일부 피해 업소의 경우 불법으로 상금을 지급하기에 경찰 신고를 꺼리고 있고, 게임기 회사측에서도 덮어두려하기에 강도들이 더욱 대담해지고 공공연하게 범행하는 것 같다며 불안을 나타냈다. 또 지금까지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범행이 계속되면 희생자가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비디오 게임기의 경우 대당 현금통 안에 수백달러의 현금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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