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영중인 로맨틱 액션 코미디 ‘나잇 & 데이’에 나오는 ‘백만불짜리 미소‘의 수퍼스타 탐 크루즈와의 인터뷰가 지난 21일 뉴욕의 맨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있었다. 헬리콥터를 타고 인터뷰장에 도착한 크루즈는 이젠 약간 나이가 들어보였지만 3일로 48세가 되는 중년치곤 아직도 미소년 같았다. 그는 매우 친절하고 상냥했는데 조용한 음성으로 질문에 성실하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그런데 대답은 매우 긴 반면 질문의 핵심을 놓치고 주변을 도는 식이었다. 인터뷰 후 그와 기념사진을 찍고 기자가 “댕큐”라고 하자 크루즈는 “비 웰”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영화는 내 꿈의 실현, 늘 흥분된다”
▲언론이 당신을 비방하는 기사를 자주 쓰는데 당신은 오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모르겠다. 난 18세 때부터 배우 노릇을 해왔고 늘 내 자신이 정직하고 근면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영화는 나의 꿈의 실현이다. 나는 세트에 있을 때면 늘 흥분한다. 난 단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나는 끊임없이 배우고 있는데 영화란 인생과 가족처럼 팀웍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당신은 영화사에 길이 남는 배우가 될 것이라는 얘기를 듣곤 하는데 그 것이 부담이라도 되는가.
-그런 것 생각 안 해봤다. 나는 그저 영화를 만들 뿐이다. 내가 한물갔다는 소리를 한두 번 들어본 것이 아니다. 나는 즐기면서 최선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영화를 만든다. 영화에 절대적이란 것은 없다. 그저 순간에 충실하고 또 그 것으로부터 뭔가를 배우기를 바랄 뿐이다. 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당신의 다음 영화는 ‘미션: 임파서블 4’인데 왜 더 이상 ‘레인 맨’과 같은 드라마에 안 나오고 계속해 액션영화에만 나오는가.
-액션영화는 매우 역동적이어서 좋다. 그 것을 만들기는 참으로 힘들다. 물론 나는 ‘레인 맨’과 같은 드라마도 찾고 있다. 그래서 난 항상 각본을 읽고 있는데 좋은 것을 찾으려면 시간이 걸린다. ‘미션: 임파서블 4’가 과거의 것들과 다르다고 느끼지 않았다면 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10주 정도 지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나와 J.J. 에이브람스가 공동 제작하고 브래드 버드가 감독한다(2011년 12월16일 개봉 예정).
▲사람들이 당신의 연기력과 재주를 완전히 이해한다고 생각하는가.
-그런 것 걱정해 본적 없다. 중요한 것은 궁극적으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난 운이 좋아 지금까지 영화들을 만들어 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영화에 대한 이해도 커진다.
▲월드컵에 관심이 있는가.
-난 축구팬이다. 그 것은 훌륭한 드라마요 스포츠다. 오늘 아침에도 브라질의 경기를 봤다. 난 어렸을 때 동네 아이들과 축구를 했다. 지난 90년대 영화 촬영차 영국에 살았을 때는 베컴의 경기도 즐겨 봤다.
내가 한물 갔다는 소리
한두번 들은 게 아니야
즐기면서 최선 다할 뿐
▲영화에서 당신은 세계를 돌아다니다시피 하는데 실제로 가보고 싶은 곳은 어딘가.
-여러 곳이다. 세계를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또 그들 문화의 부분이 되고 싶다. 인도와 이집트는 안 가봤고 또 아프리카 사파리도 아직 못 했다. 여러 번 계획을 했지만 막상 실천은 못했다.
▲지금은 당신의 생애에서 얼마나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는가. 뭔가 극복하고 증명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영화를 만들 때면 늘 압박감을 받는다. 그런데 그 것은 단순한 압박감이 아니라 흥분이 함께 뒤섞인 것이다. 너무 흥분돼 잠을 못 잔다. 난 생애 여러 번 내 연기 생명이 끝났다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난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언론은 늘 자기들이 쓰고 싶은 대로 쓰고 얘기를 만들어낸다. 난 이미 오래 전에 그런 것이 연예계의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래 좋아’라는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 영화는 당신의 생애에 있어 큰 몫을 차지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또 하나의 영화일 뿐인가.
-난 늘 내 영화의 흥행성공을 원한다. 난 이 영화를 관객을 위해 만들었다. 매 영화마다 그 것으로 무엇을 이룰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나는 언제나 내 영화가 제작비를 건져 내가 다시 영화에 나오게 되기를 바라왔다. 그 이상은 스튜디오에 달린 일이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매번 전번 것과 다른 영화를 최대한으로 잘 만드는 것이다.
▲이 영화가 사람들이 말하는 대로 당신의 컴백영화라고 생각하는가.
-난 계속해 일해 왔는데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린지 알 수가 없다. 사람들이 이 영화를 즐겨주기를 바랄뿐이다. 장르마다 관객이 다르다. 난 지금까지 한 번도 내가 나오는 영화마다 모든 관객이 다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난 영화를 만들 때마다 늘 장기적인 안목으로 생각한다. 개봉 첫 주말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년 후에도 관객이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다.
▲액션 신을 할 때 당신은 얼마나 직접 했으며 위험하지는 않았는가.
-상당 부분을 내가 했다. 난 지금까지 여러 영화를 만들면서 충분히 훈련을 쌓았다. 액션 신은 엄청난 인내가 요구된다. 액션 신을 하기 전 늘 큰 부상을 안 당하기 위해 충분히 훈련을 한다. 그리고 내 영화의 스턴트맨들은 나와 오래 함께 일한 사람들로 세계적인 수준의 사람들이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나의 수준도 높아졌다. ‘마지막 사무라이’ 경우 영화를 찍기 전에 1년간 하루도 빼지 않고 매일 5시간씩 칼 쓰는 방법을 훈련했다. 그런 훈련은 나뿐 아니라 상대방을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영화에서 내가 고속으로 모는 모터사이클 뒷자리에 탄 캐메론 디애스를 뒤에서 돌려 내 앞으로 옮겨 앉히고 총을 쏘게 하는 장면은 나의 아이디어로 난 그런 액션 신을 늘 하고 싶었다. 스턴트는 언제나 위험하다. 그래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액션영화는 역동적
‘미션: 임파서블 4’촬영
10주쯤 후에 시작할것
▲디애스와는 ‘바닐라 스카이’ 이후 두 번째 공연인데 함께 일한 경험은.
-디애스는 아주 재미있고 나이스하고 또 일에 전념하는 사람이다. 또 재주꾼으로 함께 일하는 것이 아주 즐거웠다. 우리는 둘 다 가족적인 사람들이어서 가끔 양쪽 가족이 세트에 오면 거기서 함께 저녁을 먹곤 했다.
▲모터사이클 스턴트를 한 경험은.
-내가 늘 해보고 싶었던 스턴트다. 난 어렸을 때부터 모터사이클을 탔다. 그러나 그 스턴트는 매우 위험한 것이다. 그 장면은 스페인의 카디스에서 찍었는데 난 스턴트를 하기 전에 먼저 걸어보고 이어 특수 타이어를 한 모터사이클을 타고 내가 달릴 길을 철저히 사전 답사했다. 그리고 디애스에게 “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당신은 어쩌겠는가. 선택은 전적으로 당신이 할 일이다”라고 말했더니 디애스는 “그 장면을 어떻게 놓칠 수가 있느냐”면서 함께 찍었다.
▲요즘에는 컴퓨터가 만들어낸 인물들이 사람 구실을 하는 바람에 스타가 없어도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인데 당신은 아직도 스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할리웃에는 늘 특수효과가 있어 왔다. 그러나 얘기하는 사람은 언제나 필요하다. 그것은 ‘아바타’나 만화영화에서도 마찬가지다. 나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선 스타뿐 아니라 각본가와 감독과 제작자 등이 모두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신의 딸 수리는 늘 가장 옷을 잘 입는 스타의 딸 중 하나로 잡지에서 고르곤 하는데 수리는 정말로 패션감각이 있는가.
-수리는 4세인데 옷을 자기가 골라 입는다. 매우 창조적이요 훌륭한 자기표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 옷도 골라주는데 내가 옷들을 늘어놓으면 수리가 선택한다. 구두도 골라준다. 참으로 착하고 친절하고 상냥한 아이다.
▲수리에게 이 영화에 관해 무엇을 아빠가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와 키스한다는 얘기도 했는가.
-수리는 그것이 연기라는 것을 잘 안다. 다른 아이들도 여러 번의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영화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때로 아이들에게 각본이라고 알려주지 않고 그냥 얘기처럼 말해 주는데 아이들이 그것에 대해 나름대로 아이디어를 던지곤 한다.
▲캐메론 디애스(37)는 나이 먹는 것에 잘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긍정적인 사고와 잘 먹는 것 그리고 운동을 들었는데 당신의 생각은 어떤가.
-그게 바로 내가 평생 하려고 하는 일이다. 삶의 압력을 걱정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생각하면서 그것과 직면해 극복해야 한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 사물이나 상황을 직시하고 그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과연 당신이 그것을 보다 낫게 할 수 있게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 또 멈추지 말고 전진해야 한다.
<박흥진 편집위원>
탐 크루즈가 모터바이크에 캐메론 디애스를 태우고 도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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