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가 15일 한미 연합 군사훈련을 발표하면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한 것에 대해 워싱턴 동포사회의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
워싱턴 독도수호특별위원회(위원장 최정범)와 미주한인시민운동 단체인 ‘CANGO USA’는 16일 항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를 백악관과 국무부에 전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최근 미 국무부 대변인 P. J. 크롤리와 국방부의 제오프 모렐 대변인이 한국과 일본 사이의 바다를 동해 대신에 일본해로 표현했다”며 “앞으로 일본해 표기를 삼가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들은 이어 “이번 발표내용은 한국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임에도 미 정부가 공식적으로 일본해 표기 사용을 발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면서 “한국인들에 매우 민감한 이슈임에도 이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한미동맹 강화를 저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시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미 당국은 조만간 공식적으로 동해란 표기를 사용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앞서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를 포함한 미군 전력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서해와 일본해에서 갖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와 함께 국무부의 공식 홈페이지도 남북한 및 일본 소개화면에 ‘동해(East Sea)’ 대신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하고 있다.
최정범 독도특위 위원장은 “미 정부가 동해를 일본해로 표현한다는 것은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이란 점에서 앞으로 국제사회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외교 노력과 함께 미국의 동포들이 나서 왜곡된 현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도특위와 ‘CANGO USA’는 이 성명서를 백악관과 국무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그동안 독도에 관한 일본의 역사왜곡 바로잡기와 함께 미국 교과서의 ‘일본해’(Sea of Japan) 표기 오류를 ‘동해’(East Sea)로 바꾸는 캠페인을 펼쳐왔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