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몬트 시의원 출마하는 류상은씨
▶ 기부금보다 유권자 등록 강조하는 후보
오는 22일 뉴라이프교회서 후원의 밤
오는 22일(목) 6시30분부터 8시까지 프리몬트 뉴라이프교회(위성교 담임목사)에서 ‘후원의 밤’ 행사(본보 9일 보도)가 열리는 캐시 류 맥도날드(한국명 류상은)씨는 가장 순수한 의미의 ‘풀뿌리 민주주의’ 후보이다.
류 후보에게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무엇보다 프리몬트시가 오클랜드 에이스 야구단을 프리몬트로 유치하기 위해 지으려 했던 대형 경기장의 건설을 반대하면서 이루어졌다. 류씨는 경기장 건설을 반대하는 지역시민단체인 “프리몬트시민네트워크”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먼 미래에 효과가 있을까 말까 한 화려한 계획보다 당장 필요한 교육개선, 치안, 삶의 질 향상을 우선 순위로 두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난달 15일 이 단체가 류 후보를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류씨에게는 입신양명을 하려는 탐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저예산 선거운동”을 애써 강조한다. 도네이션(모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도 개개인에게 모금해 달라고 하는 것을 미안해 한다. “자녀들의 학부모회에서 활동할 때 특정 이슈에 대해 모금켐페인한 적이 많지만 내가 시의원으로 출마하는 데 돈을 달라고 하기가 영 불편하다”고 했다. 대신 “풀뿌리” 후보인 만큼 “한번도 투표를 안 하신 분들이 유권자 등록해 11월 선거 때 소중한 한표를 저에게 던져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겠다”고 말한다.
그래서 내세운 공약은 “유인물 안 뿌리기”다. “유인물 한번 찍으면 1만5천달러인데 한번 찍기 시작하면 선거기간 동안 계속 찍어서 뿌려야 하므로 아예 안하기로 했다”고 했다. 대신 류씨는 프리몬트시의 가가호호를 직접 방문하면서 “꼭 투표해 달라”고 당부하고 금전적으로 돕겠다고 먼저 제의하는 시민의 기부금만을 받아왔다고 한다.
류씨의 이 같은 “돈 안 쓰는 선거운동”이 큰 호응이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민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기존 선거문화에 식상해졌다고 하는 이들이 많다”며 11월 선거일까지 “사람냄새가 나는 접근방식(approach)”를 계속하겠다고 한다.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 주도로 이루어지는 이번 ‘후원의 밤’ 행사에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는(415)252-1346 (SF 한인회)
<서반석 기자>
사진설명: 프리몬트 시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류상은후보가 자신의 홍보차량 옆에서 차량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류후보는 각가정으로 유인물을 보내는 방식대신 가가호호 방문및 홍보문구와 그림이 그려진 자신의 차를 타고 프리몬트 곳곳을 누비는 풀뿌리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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