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인 방탄조끼에 총 3자루 무장
▶ 오클랜드 I-580 18일 하루종일 폐쇄, 폭발물 탐지도
정부의 정책에 불만에 품은 백인남성이 프리웨이에서 교통단속을 하던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 대원들에게 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한밤의 총격전이 벌이지고 이 여파로 오클랜드 다운타운을 지나는 I-580 프리웨이가 하루종일 폐쇄됐다.
올해 45세의 백인 남성 바이런 윌리암스는 17일 자정시간 무렵 오클랜드 I-580 파크 스트릿 조금지난 지점에서 토요타 툰드라 픽업을 몰면서 난폭운전을 하다 CHP 정지명령을 받았다. 그는 CHP가 자신의 운전석으로 다가오자 총을 발사하기 시작했으며 총을 들고 있는 것을 본 CHP대원은 바로 차로 돌아가 지원요청을 한후 응사를 했다. 윌리암스는 방탄조끼로 무장하고 권총, 라이플, 샷건등 3자루의 총으로 약 8분여간 CHP와 60여발을 주고 받는 총격전을 벌였다. 이날 총격으로 윌리암스는 부상을 입고 오클랜드 하일랜드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CHP 대원 2명도 차 유리창이 깨지면서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범인의 이름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기자들이 트럭의 라이센스 번호를 추적해 차량주인의 아들인 바이런 윌리암스인 것을 알아냈다.
윌리암스는 실인기도로 체포됐으며 경찰은 다른 죄목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사건 발생후 경찰은 I-580 서쪽방면을 폐쇄하고 수사를 벌였으며 범인이 완전무장을 하고 무기를 다수 소지하고 있어 혹시 있을지 모를 폭발물 조사를 위해 양방향을 모두 폐쇄했다. CHP는 알라메다 카운티 셰리프국 폭탄 제거반을 불러 로보트를 이용해 차량및 차량내부를 샅샅히 조사했다. 도로폐쇄는 18일 오후 3시까지 양방향이 통제됐으며 이후 저녁 늦게까지 그랜드에비뉴와 13고속도로 구간 서쪽방면만 통제됐다. 경찰은 의외로 오랫동안 프리웨이를 폐쇄하는 것은 사건 현장을 조사하고 증거를 수집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일부가 속해있는 투왈라미 카운티내 인구 3천여명의 소도시 그로브랜드에 사는 윌리암스는 그동안 전과자 신분때문에 직장을 얻지 못해 불만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트럭 안에 “캘리포니아 지역”이라고 써 있던 폴더가 발견돼 그 내용에 대해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윌리엄스의 어머니 제니스 윌리엄스씨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폭행죄로 실형을 살았으며 2년전 쯤에 가석방으로 풀려났으며 “좌파들 때문에 나라가 망한다”는 취지의 말을 평소 하고 다년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니스 윌리암스씨는 아들이 TV로 뉴스를 보면서 "의회가 좌파적인(혹은 진보적인)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고 있다"면서 불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제니스씨는 18일 아들과 함께 살사를 만들 계획이었으며 준비를 하던중 TV 기자로부터 전화를 받고 밖을 보니 트럭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제니스씨는 곧 합법적으로 구입한 총들이 있는 금고를 살펴보고 총들이 사라진것을 발견했다. 제니스씨는 총을 산 이유에 대해 “나는 언젠가 혁명이 일어나 우리가 그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아들에게는 전선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말했었다"고 말했다. 제니스씨는 "아들은 감옥으로 돌아가 그곳에서 평생을 지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우리 모자의 인생을 끝났다"고 말했다. 제니스씨는 아들이 왜 그같은 일을 저질렀는지 설명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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