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미얀마 출신 리치 조 임명
NBA 사상 첫 아시안 단장이 탄생했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19일 미얀마 출신인 리치 조(44)를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시애틀 수퍼소닉스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로 변신한 구단에서 지난 9년 동안 어시스턴트 제너럴 매니저(GM)로 경력을 쌓은 조는 농구계에서 ‘샐러리 캡 전문가’로 소문난 사람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명성의 폴 앨렌 포틀랜드 구단주는 전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 GM 대니 페리와 전 마이애미 히트 GM 랜디 펀드 등 NBA 선수 또는 감독 출신 GM을 고려하던 끝에 변호사 자격까지 겸한 ‘비즈니스맨’ 단장을 선택해 눈길을 끈다. 미 프로스포츠에서는 브라이언 캐쉬맨 뉴욕 양키스 단장 등 선수 출신이 아닌 GM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추세다.
3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조가 시애틀에 있던 시절 마이크로소프트의 ‘선수 평가’(player evaluation) 시스템 개발 작업에 참여했던 경험이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페퍼다인 법대를 나온 조는 워싱턴주에서 변호사 자격도 가지고 있어 포틀랜드는 이제 따로 변호사를 채용할 필요도 없다는 농담도 나오고 있다. 조는 그 전 워싱턴 주립대에서 공학을 전공, 보잉사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
포틀랜드의 네이트 맥밀랜 감독은 조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마다 ‘준비된 단장’이라고 한다”고 말했고, 오클라호마시티의 샘 프레스티 GM도 “그는 다양한 실력을 가진 사람으로 그 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다. 성공을 확신한다”고 강력하게 추전했다.
1977년 NBA 정상에 올랐던 포틀랜드는 지난 시즌 수많은 선수들의 부상을 딛고 50승32패를 기록한 ‘떠오르는 팀’이다.
한편 NBA의 첫 아시안계 감독은 2년 전 마이애미 히트 사령탑에 오른 에릭 스폴레타로 필리핀인 어머니를 두고 있다.
<이규태 기자>
19일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의 단장으로 소개된 리치 초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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