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은,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언제나 한결 같은 버팀목으로 그자리에 서있다. 비가 내리면 우산을 받쳐주고, 눈보라치는 한겨울엔 털목도리 챙챙 동여매어 귀마개를 씌워 주는 손길로 보듬어 주게 된다.
하루에도 수없이 보내는 마음의 대화, 그리고 띄우는 메일이 호숫가에 쏟아 부어
바다를 이루는 것이다. 강건하고 무탈하기를 바라며, 매일 아침 숨결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생명을 주신 주님께 감사 기도로 시작하는 모정의 세월이다.
탯줄에서부터 DNA를 잉태하기까지 입덫도 고통스럽지 않은 새생명을 갖기위해
아픔을 이겨나가는 모성애는 강하다. 하늘이 노랗게 보이도록 통증을 느끼면서도 오직 아기가 무사히 태어나기만을 바라는 강하고 굳센 모성의 본능을 갖고 있다. 진자리 마른 자리 갈아 끼워 밤이면 뜬눈으로 자장가를 불러주던 모정의 세월을 어찌알랴. 잠한번 원없이 자고 싶을때가 많도록 선잠 잘때가 일쑤다.
마주치는 눈길만 보아도 마음을 헤아리고 읽을수가 있는 것, 새록 새록 잠자는 모습에서 새순같이 자라나는 보람을 느낀다. 걸음마를 시작하면 금방 달리기를 할것 같은 성급한 마음이 설래임으로 키워온 자식들이다.
<가지 많은 나무가 바람 잘날 없다.>던 속담 처럼, 특히 나의 어머니는 팔남매를 팔베개에 누이며 키워 오셨다. 어머니를 생각 하면 눈시울이 뜨거워 진다. 그리고 아쉬움이 짓누를 만큼 효도 한번 제대로 못한 안타까운 딸 이었음에 괴로워 하고 있다. 좋은 세상을 일평생 자식키우느라 한세상 한시도 편한한날 없었던 모습만이 남아 있다. 이제는 후회하고 자식 노릇도 둥지위로 날아가 버린 먼나라 이야기 흔적만 남긴 자리에서, 자식들을 헤아리는 곳에 내가 있다.
반항아처럼 어머니 속내를 시커멓게 멍이 들도록 속을 태우던 나에게<너도 자식을 낳아 키워 봐야 엄마를 알것이다.> 하면서 괴로와 하시던 말씀이 가끔씩 심금을 울린다. 나의 어머니가 했던 훈계와 잔소리를 습관적으로, 닮은 꼴이 되여 내 자식들에게 되풀이 하면서 이제야. 내 어머니의 마음을 알겠기에. 하지만 어쩌랴. 내자식들 또한 그들의 자식을 낳아 키워보기 전에는 알수없는 어머니의 마음을. 그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어머니의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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