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사랑과 평화를 실천한 시인 윤동주를 기리는 태권도 대회가 내년부터 미 동부, 중부, 서부에서 개최된다.
박영우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대표와 김광웅 재미대한태권도협회장은 22일 버지니아에서 협약식을 갖고 ‘윤동주 컵 미국내셔널 태권도 대회’를 매년 개최키로 했다.
이 대회 우승자에게는 우승컵과 함께 장학금이 지급되며 한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대회 참가 자격이 부여된다. 대회 후 2부순서에는 미국 선수와 부모, 한인 문인들이 함께하는 ‘윤동주 문학의 밤’이 대회장에서 열린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와 미주한인태권도협회는 한국과 미국 유력 인사들을 행사 임원으로 위촉, 한미 양국 우호증진에도 기여하는 태권도문화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도 첫 대회의 명예 대회장은 김창준 전 연방하원의원(비엔나 거주), 준비위원장에 안미영 시인(레스턴 거주)이 위촉됐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 박영우 대표는 이날 애난데일의 펠리스 식당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윤동주는 국민시인으로 우리민족의 자부심”이라면서 “국기 태권도와 윤동주 시의 만남을 통해 시인 윤동주를 세계적인 인물로 부각시키고 미국사회에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워싱턴 뉴욕 LA 등 10개 도시에 미주지부를 두고 있으며 미주대한태권도협회는 미국에 64개 지회를 두고 있다.
윤동주문학사상선양회는 중국 용정에 있는 윤동주 생가를 1억8천만원에 구입, 6회째 윤동주 컵 중국 조선족 씨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시카고에서 협약체결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김광웅 태권도협회 회장은 “한국 민족의 얼과 정신을 고취시키는 윤동주 컵 태권도 대회를 통해 미국 내에서 태권도를 보다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동부, 중부, 서부, 남부로 돌아가면서 이 대회가 매년 개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재미대한태권도협회는 오는 31일 모임을 갖고 윤동주 컵 태권도 대회 실행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안미영 준비위원장은 “윤동주 시인은 서시에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고 노래하며 강인한 민족정신을 보였다”면서 “이런 꺾이지 않는 정신은 미국에 깊이 뿌리를 내린 태권도 정신과 일맥상통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우태창 윤동주문학사상 선양회 고문, 이문형 재미대한체육회 상임부회장, 고유경 재미대한체육회 대학분과위원장, 안미영 준비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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