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텍사스의 억만장자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주요 후원자였던 새무엘 와일리(사진)와 찰리 와일리 형제에 대해 대규모 주식 부정거래 혐의를 적용, 5억5,000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29일 밝혔다.
맨해턴 연방지방재판소에 제출된 소장에서 SEC는 와일리 형제가 자신들이 세운 스터링 소프트웨어 회사의 주식과 관련, 13년간 자회사와 지주회사를 동원해 주식사기와 내부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케이먼군도 등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들을 동원해 투자자들 몰래 수억달러의 주식을 위장매매해 막대한 이익을 취했다는 것이다.
이들 형제는 스터링 소프트회사를 지난 2000년 40억달러에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회사에 매각했다.
SEC는 지난 2004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가 아이리시해의 맨 섬에서 개설된 수상한 계좌들의 거래를 종결했다는 신고를 받고 이 사건의 조사에 착수, 6년 만에 이들 형제의 불법행위를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부정한 수입으로 수억달러어치의 예술품과 보석들 그리고 100에이커에 달하는 달라스 인근 농장을 포함한 1억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형제는 사무엘의 모교인 미시간 대학 비즈니스 스쿨에 1,00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자선활동도 많이 했다.
만약 법원에서도 SEC가 이들의 혐의를 입증해 벌금을 확정하면 주식 사기 사건과 관련, 역사상 가장 많은 액수의 벌금을 부과한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와일리 형제의 변호인은 “(SEC가) 법 적용을 잘못한 것으로 그들은 법적 조언과 적법한 회계절차에 따라 행동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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