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하늘로 가는 다리로 데려다 줄께” 장난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다리는 하늘을 향해 가고 있었다. 나는 파란 하늘을 향해 달리는 차 속에서 재빨리 나와 동생의 꿈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했다. 산호세에 온지 얼마 안된 어느 날, 동생이 나를 데리고 간 ‘하늘로 가는 다리’는 서서히 올라가는 롤러 코스터 마냥 위로 곡선을 이루며 마치 하늘로 가는 듯한 착각이 들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산마테오 브릿지였다.
대학시절부터 지금까지 나의 꿈은 사랑으로 육체와 영혼을 함께 치유하는 의사가 되는 것이었다. 가끔씩 어떻게 박사학위까지 받았냐는 질문을 받곤하는데, 그때마다 나의 대답은 한결같다. “모르는 것이 많아서 더 많이 배워야 했기 때문이에요” 대학입학 후 1,2학년 때는 수업내용을 알아듣기도 힘들었기에 박사학위는 꿈도 꾸지 않았다. 이해하지 못하는 공부 때문에 시험은 무작정 외워서 치렀으며 낙제만 면하기를 기도한적도 많았다. 시간이 지나 임상실습을 통해 환자를 직접 대하면서 조금씩 한의학을 이해하고 재미를 느꼈지만 막상 학부를 졸업하려니 좋은 의사가 되기에는 나는 여전히 부족하고 모르는 것이 많았다. 좀 더 배우고 많은 것을 알고자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마치게 되었다. 하지만 나의 예상과는 달리 박사학위를 받고 학교를 졸업할때도 나는 여전히 배울것이 많은 부족한 의사였다. 처음 대학에 입학했을 때 들은 “한의사는 평생을 공부해야 한다” 는 모 교수님의 말씀을 그제서야 알 수 있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 교수님 말씀대로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평생을 끊임없이 공부할 것이다.
매일 아침 나는 기도한다. 의술이 뛰어난 가슴이 차가운 의사가 아닌 조금 부족하더라도 환자의 아픔을 함께 느끼며 사랑으로 치유하는 따뜻함을 지닌 의사가 되기를. 내가 치료하는 환자분 모두 한분도 빠짐없이 육체와영혼이 깨끗히 치유받고 마음에 기쁨과평안과 자유함을 얻고 돌아가시기를.
그리고 나는 소망한다. 사랑 안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각자의 꿈을 이루며 그 기쁨을 나누고 푸른 하늘로 향하는 다리를 함께 건널수 있게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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