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한국대사관의 고위 간부가 버지니아의 한 퇴폐 마사지업소에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간부가 마사지를 받은 시점은 천안함 사건이 터진 후인 지난 4월로 공직기강 확립이 강조되던 때였다.
문제의 외교관은 국정원에서 파견나온 H씨로 그는 지난 4월27일 저녁 6시경 라우든 카운티 스털링에 소재한 한 마사지 팔러(massage parlor)에서 단속 나온 경찰에 적발됐다. 당시 5명의 손님과 함께 체포된 H씨는 퇴폐 행위는 하지 않았다고 주장해 석방됐으며 지난 6월 부임한 지 1년도 안돼 한국으로 갑자기 소환 당했다.
H씨의 소환은 모 인터넷 사이트에 주미대사관의 한 외교관이 마사지팔러에서 적발됐다는 내용이 뜬 이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주미대사관의 한 고위 간부는 12일 “통상 외교관이 현지법을 어기면 국무부에서 대사관에 통보를 해오나 이번에는 아무 것도 통보받은 게 없었다”며 “사건이 불거진 후 국무부에 조회했으나 주미대사관 직원 중에 현지법을 어긴 이가 아무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간부는 “그 직원이 (마사지 팔러) 현장에 간 건 확인됐다”며 “윤리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겠으나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도 12일(한국시간) 서울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주미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던 한 간부가 그런 업소에 갔던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H씨가 이용했던 마사지팔러는 ‘그린 세러피(Green Therapy)’란 상호의 퇴폐 업소로 한인 여성인 권모씨(41) 등이 운영해왔다.
이 업소는 개업한 지 2년이 채 안됐지만 ‘화끈한 서비스’로 소문이 나면서 금세 유명세를 탔으며 경찰도 주시해왔다.
H씨가 적발된 시점도 지역 경찰이 매춘 근절을 위해 수개월에 걸쳐 집중 단속을 펼치던 시기였다. 당시 라우든 카운티 쉐리프에서는 6개월간의 수사 끝에 현장을 덮쳐 업주인 권씨와 여종업원 3명, H씨를 제외한 남성 고객 5명을 검거했다. 이 고객들중 한인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