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훼어팩스 보다 앞서
주택시장 안정 단계 진입
올해 들어 워싱턴 일원에서 주택 경기가 가장 빠르게 회복되는 지역은 메릴랜드의 몽고메리 카운티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Realtors)의 로렌스 윤 경제학자는 버지니아 지역 카운티들이 메릴랜드 카운티들보다 주택 시장 회복이 빨랐으나 지금은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윤 경제학자는 특히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주택 시장이 일 년 전과 비교해 훼어팩스 카운티보다도 훨씬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몽고메리와 훼어팩스 카운티는 워싱턴 일원에서도 타 지역에 비해 주택 거래가 보다 활발한 곳으로 평가돼 오고 있다. 조지 메이슨 대학의 스티븐 퓰러 지역 분석센터(Center for Regional Analysis) 소장은 이들 두 카운티는 타 지역에 비해 주택 시장 붕괴의 영향을 덜 받은 곳이라고 말했다. 퓰러 소장은 이와 같은 결과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이들 카운티들은 지금 주택 경기 하락 때 입은 손해들을 일부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들 두 카운티의 주택 시장은 현재 거의 안정 단계로 접어들었다. 주택 가격과 판매는 더 이상 문제가 되고 있지 않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편 이들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높아 지역 경제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퓰러 소장은 이들 지역에서 중산층 이하가 구입할만한 가격대의 주택이 충분치 않아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했다. 퓰러 소장은 이와 같은 주택 사정이 경기 회복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퓰러 소장은 이들 카운티의 주택 가격이 비싸다보니 워싱턴 일원의 신규 이주자들이 이들 지역에서 더 벗어난 외곽 쪽에서 거주지를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도심으로 들어오는 도로의 교통 체증이 더 심해지고 이들 카운티들은 조세 수입원을 잃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퓰러 소장은 이들 카운티들이 충분한 규모의 신규 주택 건설을 허용하지 않는 것은 지역 경제에 큰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내셔널 주택 건설업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의 로버트 댕크 경제학자는 몽고메리 카운티의 경우 지난 10년 동안 매년 신규 주택 건축량이 줄어들어 왔다고 말했다. 몽고메리 카운티에서 주택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는 것은 바로 신규 주택 건설을 제한하는 정책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댕크 경제학자는 주택 가격 상승은 소유주들에게는 좋은 소식이나 구입자나 건축업자들에게는 달리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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