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워싱턴 전격방문
H마트·웨그먼스 등 둘러봐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워싱턴에 온 까닭은 뭘까? 지난 7월 정 부회장이 버지니아를 찾아 H마트 등 대형 식품유통업체들을 전격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신세계 이마트의 미국 진출설이 꾸준히 나돌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초, 미국을 방문해 뉴욕에 있는 ‘트레이더 조’와 ‘홀푸드 마켓’ 매장을 찾았다. 또 워싱턴에서는 웨그먼스와 훼어팩스의 H마트를 둘러봤다. 뉴욕서는 대표적인 미국의 유기농 식품매장을, 워싱턴에서는 가장 성공한 모델로 꼽히는 대형 식품매장을 찾은 것이었다.
이와관련 신세계 측은 정 부회장이 선진 유통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미국 출장길에 나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식품유통업계에서는 신세계의 미국 진출을 위한 사전 견학 차원의 방문이라는 분석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신세계 오너인 정 부회장은 신세계 이마트와 백화점을 동시 개발하는 복합 샤핑몰 도입, 이마트의 해외 진출, 신 성장사업 개발 등을 통해 2013년까지 세계 10대 유통 기업으로 올라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실제 정 부회장은 선진 유통 시스템과 현장을 둘러보고 동향을 살펴보기 위해 수시로 미국을 찾았다 한다. ‘글로벌 유통 왕국’을 건설하기 위해선 신세계 이마트의 중국 시장 진출 외에 더 큰 시장 확보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부회장은 미국을 둘러보고 귀국한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 유통기업 인수를 통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며 “해외에서 다른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미국 진출설을 뒷받침했다.
신세계의 미 시장 진출방안과 관련해서는 H마트 인수설과 자체 유통망 설립 등 두 가지 설이 나오고 있다.
H마트 인수설은 정 부회장이 H마트 주요 인사들과 만난데다 훼어팩스 H마트를 견학한 후 흘러나오고 있다. 정 회장은 훼어팩스 H마트 방문에는 신세계 이마트 총괄사장, 신세계 백화점 부사장등 사장단 6명이 동행했으며 30분가량 매장을 둘러봤다.
문영욱 H마트 이사는 그러나 “정 부회장의 방문은 통상적인 식품점 견학으로 알고 있다”며 “미국 진출설이나 H마트 인수설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1982년 설립된 H마트는 13개주에 33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미국내 최대 한인마트다.
자체 대형 종합유통체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는 관측도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이는 정 부회장이 뉴욕 방문시 현지 식품유통업체 관계자들과 만난 후 흘러나온 소식이다. 정 부회장은 당시 미국내 주요 도시에 부지를 매입해 건물을 지은 다음 종합유통체인을 입주시킬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 이마트가 진출하면 일반 식품은 물론 가전, 생활용품, 의류 등을 포함한 한국의 이마트형 종합 유통체인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이번 방미에 이어 앞으로 전문 실사단을 파견해 아메리카 입성을 위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짤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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