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채 발행 무디스, S&P에 BBB+ 받아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이른바 3대 신용평가업체들은 그동안 전 세계에서 국가와 기업들의 신용상태를 평가해 등급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국가와 기업을 좌지우지해왔다.
그렇다면, 정작 신용평가업체의 신용등급은 어떨까.
다른 기업의 신용도를 평가하던 업체가 반대로 평가대상이 되는 흔치않은 사례가 최근 미국 채권시장에서 발생했다. 바로 3대 신용평가회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자금조달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동료이자 경쟁업체인 S&P로부터 신용도를 평가받은 것이다.
무디스는 최근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는데다 채권시장의 회사채 수요도 치솟고 있는 점을 활용해 16일 채권시장에서 5억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애초 계획했던 발행 물량보다 1억달러가 늘어난 규모지만, 무디스는 같은 신용등급의 기업보다 높은 금리를 물어야만 했다.
무디스의 회사채에 대해 S&P가 부여한 등급은 BBB+. 투자부적격보다는 3단계 높은 등급이지만, 최상위 등급인 AAA보다는 한참 낮은 수준이다. 이 등급은 “원리금의 지급 확실성은 인정되지만, 장래 환경변화로 인해 지급 확실성이 낮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신용평가업계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져 왔고 미국은 최근 발효한 금융개혁법에 신용평가업체의 법적 책임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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