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계 대상 범죄 기승
불체자 신고 꺼려 ‘표적’
라티노 커뮤니티가 범죄에 떨고 있다.
볼티모어시 동부 라티노 밀집 거주지역을 중심으로 라티노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라티노들의 범죄에 대한 우려는 지난 주말 온두라스 출신 51세 남성 피살 사건으로 최고조에 달해, 치안 대책 마련 요구도 높아가고 있다. 이 남성은 ‘멕시칸’들을 증오한다는 정신질환 마약전과자에 의해 살해됐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달 간 5명의 라티노가 피살됐다. 피해자는 모두 온두라스 출신이며, 이중 한 명은 피살된 51세 남성의 조카(27세)이다.
라티노들은 강도, 폭행 피해가 빈번함에도 불구 불법체류자들이 많아 경찰에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흔하다며, 실제 피해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경은 라티노 커뮤니티의 우려가 높아지자 NAACP 및 다른 단체들의 지도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하는 한편 순찰도 늘릴 방침이다. 시장실도 타운미팅을 통해 여론 수렴에 나섰다.
이에 대해 라티노 지도자들은 수 주 전부터 라티노를 대상으로 한 범죄가 늘고 있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지만 시에서 아무런 응답이 없다 이제야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중남미계 권익단체인 CASA의 활동가인 엘리자베스 알렉스는 “많은 저소득 라티노들은 아주 이른 새벽이나 밤늦게까지 일하며, 종종 현금을 소지하고, 우범지역에 거주하며, 돈을 절약하기 위해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다녀 범죄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경찰이 라티노에게 체류신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라티노들은 불체자 단속에 대한 불안에 상당수가 강도나 폭행을 당해도 신고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알렉스는 “경찰이 신분을 물을 수 없다지만 법적 효력이 없으므로 경찰관에 따라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며 “경찰 신고를 두려워하는 이들은 아주 쉬운 표적이 된다”고 강조했다.
=====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