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리안경은 개업 30여년 만에 주류시장 개척에 성공, 세계적인 안경기업으로 성장함으로써 LA 한인타운 내 많은 업소들 가운데 보석과 같은 빛을 발하고 있다.
이는 ‘내가 아는 것은 안경뿐’이라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장인의 혼이 담긴 안경으로 고객들의 신뢰를 얻은 김종영 회장의 경영철학과 경기흐름에 관계없이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경영방침이 빚어낸 결과다.
소매서 렌즈생산까지… 직원 250여명
검안의 출신에 20년 현장경험 큰 힘
안경 소매 매장뿐만 아니라 렌즈 생산시설을 완비했고 250여명의 종업원을 고용한 기업으로 훌쩍 커버린 이태리안경은 최근 가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기반조성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그 작업은 김 회장의 뒤를 이어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아들 김지영 사장의 진두지휘로 진행되고 있다.
김 사장은 일리노이 검안대학 출신의 검안의다. 20년 넘게 안경점에서 일하면서 판매 및 안경과 관련된 제품 구매 등 제반업무를 두루 익힌 뒤 자연스럽게 경영인으로 탈바꿈했다.
그는 “부모님이 일구어 놓은 사업체를 더욱 견실하게 키워야 한다는 점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이태리안경 성장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아버지의 개척자 정신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별을 보며 출근하고 별을 보고 퇴근하는 김 회장의 흐트러짐 없는 생활습관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그는 “우리가 사용할 수 없는 안경은 고객들에게 권하지 말라, 자부심을 갖고 안경을 만들어라 등 품질관리를 강조한 아버지의 조언을 금과옥조처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리안경은 1979년 한인타운 올림픽과 버몬트 인근에 개업, 한인들과 처음 대면했다. 1993년 올림픽과 웨스트모어랜드 코너에 렌즈 등을 만드는 공장을 열었고 무테안경을 선보여 유수 기업으로 우뚝 섰다.
무테안경은 안경이 세상에 태어났던 아주 오래 전부터 존재해 왔던 제품이다. 김 사장은 “주류시장을 개척하지 않으면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판단 아래 렌즈 공장을 설립하게 됐다”며 “이곳에서 생산하고 있는 무테안경은 렌즈에 테를 걸어야 하는 등 섬세한 기술을 요한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무테안경은 가볍고 착용감이 좋은 것이 눈에 띄는 특징으로 이태리안경은 전국에서 무테안경의 부흥을 가져 왔다.
그는 “사업체는 규모에 관계없이 살아 있는 생명체다. 살아남기 위해 내적으로 실력을 키워야 하며 외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분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에 걸맞게 이태리안경은 맞춤안경의 시대를 열면서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최첨단 안경렌즈 제작 시스템을 갖추고 원시, 근시, 노안, 고도 근시 등 눈의 상태에 관계없이 고객들의 눈에 가장 적합한 ‘세상에서 하나 뿐인 안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 같은 맞춤안경은 일반인이 상상하기 어려운 최첨단 안경렌즈 제작 시스템을 통해 가능하다.
최첨단 안경렌즈 제작 시스템의 핵심은 바로 CNC(Computer Numerical Control) 기계로 CNC는 플래스틱 조각 같은 원형렌즈를 깎고 다듬으며 렌즈의 부드러운 곡선형을 만들고 광택과 코팅과정을 거쳐 하나의 완제품을 탄생시킨다. 기계는 고객의 시력검사를 통해 얻어진 데이터만 입력시키면 고객들의 눈에 가장 적합한 안경을 만들어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태리안경은 최첨단 안경렌즈 제작 시스템을 갖춘 덕분에 독일 오버코헨에 본사를 두고 있는 칼자이스와 기술제휴를 체결하는 경사를 맞기도 했다. 광학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뤄낸 칼자이스와 기술제휴 체결은 이태리안경의 뛰어난 렌즈 제작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태리안경은 눈의 이상으로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소비자들에게 편리함을 제공하는 ‘착한 일’에만 전념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긴 생명력을 유지하면서 자본과 실력 및 인재를 보유한 세계 광학기술을 이끄는 세계적인 기업그룹에 합류하게 될 것입니다.” 김 사장의 목소리에 자신감이 넘쳤다.
이태리안경의 김지영 사장이 버몬트 매장에서 향후 계획을 설명하며 밝게 웃고 있다. <이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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