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사이공은 ‘포화’
방송사·상점·카페 등
렌트 저렴 속속 들어와
한인상권 위축 우려도
가든그로브 한인타운에 최근 들어 베트남계 업소들이 속속 들어오고 있다. 특히 식당업 위주였던 기존과는 달리 이제는 한인타운 한복판에 베트남 TV, 라디오 방송국, 잡화상, 카페 등이 입주하고 있다.
GG 한인타운 한복판의 가든그로브 & 갤웨이 길 사이 소형 몰에는 베트남계 방송국인 ‘글로벌 TV’가 자체 스튜디오를 만들기 위해 작업을 하고 있다. 이 방송국은 인터넷, 위성, 로컬 채널(57.8 예정)등을 통해 하루 24시간 베트남어 자체 방송을 송출할 예정으로 9월 말께 개국한다.
또한 베트남 대표적인 라디오 방송국인 ‘자유 베트남 라디오’(Radio Free Vietnam)도 글로벌 TV 방송국 내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 라디오 방송국은 브룩허스트 선상에서 지난 9년간 방송을 송출해 왔다. 특수 FM 라디오 수신기(93.8 MHZ)를 통해 들을 수 있는데 이 방송 수신기를 구입한 회원만 해도 7만2,000여명이다.
이 회사 IT 부사장인 뉴트 누엔은 “앞으로 이 방송국은 뉴스, 엔터테인먼트, 음악,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로컬뿐만 아니라 위성, 인터넷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될 것”이라며 “뉴스, 커뮤니티 프로그램은 자체 제작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와 매그놀리아 길 인근의 한인 운영 샤핑몰에는 ‘빈탄 수퍼스토어’ 잡화상이 들어섰다. 오는 9월5일 오픈을 목표로 현재 마지막 점검인 가운데 이 잡화상의 빈 투 매니저는 “한인타운에서 각종 물건을 파는 수퍼스토어를 오픈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든그로브 블러버드와 비치 블러버드 교차로 인근에는 베트남계 카페인 ‘아우이 비’(Aui Vi)도 최근 오픈해 성황리에 영업 중이다. 또한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내에만 3~4개의 베트남계 운영 월남국수(pho) 식당이 들어서 있고 타운 중심부에 위치한 ‘라마다 인’ 호텔도 이미 베트남계가 운영한 지 오래됐다.
이같은 베트남계 업소들의 한인타운 내 진출은 웨스트민스터 리틀사이공 소매업소들이 수년 새 폭발적으로 늘어 이 일대 샤핑몰이 부족한 데다 GG 한인타운의 렌트가 리틀 사이공보다 저렴하다는 것이 베트남계 인사들의 말이다.
베트남 커뮤니티 한 관계자는 “한인타운 내 렌트가 약 30% 싸다”며 “또한 베트남 식당의 경우 한인 고객이 30~40%가 될 정도다”고 말했다.
한편 OC 한인상공회의소 김진정 회장은 “한인타운 비즈니스가 향후 10년 내에 활성화 되지 않으면 베트남 업소들의 한인타운 진출은 과속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타운에 베트남 업소가 계속해서 늘어나 한인 상가가 위축될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종휘 기자>
‘글로벌 TV’의 뉴트 누엔 부사장(맨 오른쪽)과 직원들이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GG블러버드와 브룩허스트 스트릿 교차로에 위치한 ‘포 범’월남 국수집의 다아애나 카오와 다오 누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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