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스페인 남성이 미국 국세청으로부터 1억7,200만달러 세금폭탄을 맞았다.
26일 뉴욕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음악그룹 기타리스트가 꿈인 마르코스 에스파라자 보빌씨는 뉴욕증시 데이트레이더(초단기 주식투자가)로 떼돈을 벌 생각으로 2006년 도미, 1년 채 안 돼 크게 실패하고 스페인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현재 바르셀로나에서 디제이를 하고 있는 보빌씨는 며칠 전부터 뉴욕에서 함께 살던 룸메이트들에게서 급한 연락이 왔다. “IRS(미연방 국세청)가 당신에게 1억7,200만달러 세금담보권(tax lien)을 발부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에 깜짝 놀랜 보빌씨의 반응은 압권이었다.
“IRS가 도대체 뭐하는 덴데 그래?”
보빌씨는 “친구한테 프로핏을 못 벌었으면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고 들었다”고 해명한다. 그에 따르면 데이트레이더로서 돈을 번 만큼 손해를 봤기 때문에 프로핏이 없었다는 것이다. 문제는 IRS는 비빌씨가 5억5,000만달러를 번 기록만 있고 보빌씨는 그만큼 손해를 봤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전혀 보관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한 룸메이트들은 “보빌씨가 뉴욕에서 살 동안 친척 분한테 돈을 빌려서 렌트를 낼 정도로 힘든 생활을 했다”고 전한다.
전문가들은 “보빌씨가 세금신고를 안 한 데에 대해 IRS가 최고로 높게 잡을 수 있는 액수를 매겼을 것 같다”며 “일단 신고라도 하면 실제로 내야 할 세금이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반석 기자>
사진설명: 1억7천2백만달러 세금폭탄을 맞은 에스파라자 보빌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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