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MSA(한국음악인후원협회, 회장 최효원) 청소년 교향악이 스탠포드 심포니 지휘자 채진동씨 지휘로 제 21회 정기연주회를 열었다. 28일 저녁 팔로알토 Spangenberg 극장에서 본보 특별후원으로 열린 이번 정기 연주회에서 KAMSA 교향악단은 김한기의 ‘새야새야 파랑새야’, 사라사데의‘지고이네르바이젠’, 드보르작의 ‘첼로협주곡’,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5번’등을 연주, 기립박수를 받았다.
약 6백여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연주회에서 중국계 채진동 지휘자는 바이올린 솔로 미셸 리와 함께 ‘새야새야 파랑새야’ 를 첫 곡으로 선사했다. 낭만파 음악을 중심으로 펼쳐진 이날 연주회에서는 이어 널리 알려진 바이올린 명곡 ‘지오이네르바이젠’이 김다은의 솔로 협연으로 화려하게 펼쳐졌으며 첼리스트 백기운과 함께하는 드보르작의 첼로 협주곡(B단조) 1악장을 끝으로 전반을 마쳤다.
다이나믹하면서도 섬세한 리더십으로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낸 채진동 지휘자는 후반부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5번’연주에서 낭만적이고도 섬세한 톤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멜랑콜릭한 선율을 심도깊이 표현해냈으며 클라이막스의 다이나믹한 팡파르로 이날 연주회의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채 지휘자는 청중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에 앵콜연주 동요 ‘나의 살던 고향’으로 화답했다.
공연후 채 지휘자는 “KAMSA와 같은 한인 커뮤니티의 우수한 젊은이들과 함께 연주를 함께 할 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하고 KAMSA교향악단의 지속적인 성장과 존속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열정적인 연주로 땀에 흠뻑 젖은 채 인터뷰에 응한 채진동 지휘자는 “KAMSA라는 한국계 청소년 교향악단이 베이지역에 존재한다는 것을 알지 못했지만 이번 연주회를 통해 한인 음악도들의 재능을 다시한번 인식하게 되었다”며 비록 “1주일간의 짧은 연습이었지만 놀랄만한 성과를 이룬 연주회였다”고 자평했다.
무엇보다도 음악을 할 수 있는 청소년들이야말로 자신의 감정을 악기로 표현할 수 있는 행운아들이라고 생각한다는 채 지휘자는 음악교육에 있어서 오케스트라를 하는 것이야말로 다른 동료음악도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며 음악교육을 하고 싶은 학부모들에게 오케스트라 활동에 꼭 참여할 것을 권면했다.
한편 이번 공연의 산파역을 담당한 최효원 KAMSA회장은 “유능한 지휘자를 초청, 성공적인 음악회를 치러낸 것에 기쁨을 느낀다”고 말하고 “KAMSA 교향악단이야 말로 베이지역에서 한인보다 숫자가 많은 중국 커뮤니티에도 없는 대규모 한인 청소년 교향악단인 것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20년 전통이라는 연륜과 함께 갈수록 성장을 거듭해 가는 KAMSA 교향악단의 연주회를 이끌 때 마다 크나 큰 자부심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KAMSA는 한편 인터미션 시간에 졸업생6명(미셸 리, 토니 배, 잭키 리, 헨리 장, 애쉴리 허, 닉키 황)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훈 기자>
지휘자 채진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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