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익 216억달러로 껑충
‘문제은행’829개로 1년새 2배
미국 은행업계가 올 2분기 순익이 급증하는 등 수익성은 개선되고 있으나 부실은행의 숫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31일 발표한 올 2분기 은행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내 전체 은행의 2분기 순익은 216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동기 44억달러 손실에 비해 대폭 호전되면서 2007년 3분기 이후 가장 양호했다.
반면 자산 건전성이 악화되는 등 부실이 심화돼 감독국에 의해 ‘문제은행’(problem bank)으로 분류된 은행은 올 2분기 현재 829개로 1분기의 775개 은행에 비해 54개가 늘었다. 또 전년 동기 416개에 비해서는 거의 2배가 늘었다.
2분기 은행의 순익이 증가한 것은 대출 가운데 90일 이상 연체된 부실여신 총규모가 2006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 주된 요인이라고 FDIC는 설명했다.
부실여신 규모가 감소하면서 신규 대손충당금 규모도 2분기에 403억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271억달러(40.2%)가 감소했다. 2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은행은 전체의 20%로 전년 동기 29%에 비해 9%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2분기 전체 여신은 1분기에 비해 1.4%(1,075억달러) 감소, 신용경색으로 은행의 대출이 계속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해 은행의 여신은 7.5% 감소, 2차 대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2분기 총 자산도 1분기에 비해 1%(1,362억달러)가 줄었다.
FDIC 실라 베어 의장은 “미국 내 은행업계가 순익을 기록하기는 거의 3년만”이라며 “부실대출 상황도 진정되는 등 은행업계가 전년 동기에 비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뚜렷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 의장은 지난해 미국에서 140개 은행이 파산한데 이어 올해 이미 118개 은행이 문을 닫아 올해 파산은행은 지난해 수치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환동 기자>
미국 은행업계가 2분기에 216억달러 순익을 기록하는 등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부실은행은 계속 증가하는 등 불안 요소를 여전히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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