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호화롭게 하나님을 믿고 있습니다.”
남들은 모든 일에서 은퇴하는 나이에 원로 태권도인이 해외 오지 선교에 나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글렌버니에서 라이언 최 태권도장을 운영하는 최복성 관장(65)은 오는 10월 중순 멕시코 유카탄 지역 메리다시 인근 샤바나로 선교를 떠난다. 단기 선교가 아닌 장기 체류로, 가족은 모두 이곳에 남겨두고 단신으로 간다.
최 관장이 선교를 결심한 것은 지난 7월 26-31일 사랑의 교회(권덕이목사)가 멕시코 유카탄 지역에서 실시한 단기선교에 참가한 뒤이다. 최 관장은 체육사역을 맡아 태권도와 축구를 가르쳤다.
최 관장은 “이곳으로 돌아온 후 초롱초롱한 눈망울과 신기한 표정으로 태권도의 한 동작 한 동작을 따라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지 않았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열악한 곳에 무엇인가 남겨두고 온듯한 허전함이 점점 커졌다”고 결단 배경을 밝혔다.
선교지는 평균 기온이 120도를 웃도는 무더운 지역. 아이들은 물론 청년들도 신발이 없어 맨발로 축구를 하는 빈곤지역이다. 최 관장은 그 곳에서 태권도, 축구, 탁구, 인라인 스케이트 등을 통한 체육선교를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미 인라인 스케이트도 20컬레를 구입했다.
최 관장이 33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하며 쌓아온 명예를 모두 내려놓고 선교를 떠나는데 어려움과 가족들의 만류도 적지 않았다.
최 관장은 그러나 “열악한 멕시코 현지 환경에도 불구 선교 사역을 수행할 만큼 젊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나님께 받은 능력을 마지막으로 선교에 쓰고 싶다”고 말했다.
최 관장은 77년 도미, 미주태권도협회장, 국회 태권도 동호회 사범, 워싱턴태권도사범연맹 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씨는 선교기금도 사재를 털어서 한다. 주위 지인들이 일부 도와줬지만 아직도 부족한 게 많다. 후원문의 (410)585-7336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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