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겨울 기록적 한파 이어 무더위도 신기록
볼티모어지역 날씨가 7일 BWI 공항에서 측정한 기온이 90도를 넘으면서 역대 90도 이상인 날이 가장 많은 해를 기록했다.
국립기상대에 따르면 볼티모어지역은 3월부터 8월까지 매달 평균 온도가 예년에 비해 높았다. 가장 더운 날은 6월로 예년 평균보다 7도가 높았고, 7월에도 5도가 높았다. 국립기상대는 6-8월 기온이 지난 1943년의 최고 기온 기록을 깨트렸다고 밝혔다.
90도 이상인 날은 4월의 2일을 시작으로, 5월에 3일, 6월에 16일, 7월 20일, 8월 11일에 달했다. 9월 들어서도 벌써 3일이 90도를 넘어 지금까지 모두 55일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54일이다.
이와 함께 100도 이상인 날도 7일에 달해 이 역시 1988년 이래 최다이다.
볼티모어는 지난 겨울 역대 최고 적설량을 기록한 바 있어 올해는 기상에서 기록적인 해라 할만하다. 기상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주 요소는 아니지만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 날씨로 인해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올들어 폭염 관련 사망자는 28명에 달해 2006년 이래 가장 많았다. 역대 최다는 2005년의 48명이다.
또 초여름 메릴랜드 중부에서 시작된 가뭄이 서부 및 남부, 동부해안 남쪽으로 확대돼 곡물 수확이 크게 주는 피해를 입었다. 마틴 오말리 주지사는 지난 달 연방농무부에 주 전체를 농업재해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얼 핸스 주농무부장관은 “평생을 농업에 종사했지만 올해와 같은 흉작은 처음”이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메릴랜드 남부의 옥수수 작황 손실은 70%에 달하고, 야채도 흉작이 예상된다. 핸스 장관은 “지금이라도 비가 온다면 콩의 수확이라도 보전할 수 있지만, 여전히 무덥고 바람 많은 날씨가 장애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체사픽만 서쪽 메릴랜드 대부분의 지역에 대해 8일 고온건조한 기후로 인한 화재주의보를 발령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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