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SAT 시험성적을 인종별로 분석한 결과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SAT 주관처인 칼리지 보드가 13일 올해 고등학교 졸업생 SAT I 성적을 집계해 분석한 결과, 아시안 학생들의 전국 평균점수는 2,400점 만점에 1,636점을 기록, 백인 학생의 1,580점보다 56점이나 높았다. 지난해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1,623점으로 올해 13점이 향상됐다.
이 조사에서 히스패닉은 1,363점, 멕시코계는 1,369점, 흑인은 1,277점을 각각 기록했다. 전국 평균점수는 1,509점이었다.
아시안과 백인 학생들의 과목별 평균점수를 비교해 보면 영어는 아시안이 519점으로 528점을 기록한 백인보다 9점이 낮았다. 그러나 수학은 아시안이 591점으로 백인의 536점보다 55점이나 높았고, 작문에서도 아시안 526점, 백인 516점으로 아시안 학생들이 우위를 보였다.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는 전국평균과 비슷한 경향을 보여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점수가 가장 높았다.
버지니아주는 아시안 학생들의 평균점수는 1634점, 백인 1589점, 멕시코계 1490점, 히스패닉 1455점, 흑인 1289점의 순으로 나타났다. 버지니아주 평균은 1521점이다.
메릴랜드 역시 아시안 학생들의 점수가 가장 높은 1686점, 백인 1618점, 멕시코계 1464점, 히스패닉 1443점, 흑인 1272점을 기록했다. 메릴랜드주 평균은 1502점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국의 SAT I 총 응시자는 모두 154만7,990명이었으며, 이중 아시안은 16만6,064명이었다.
한편 서브젝트 테스트(SAT II) 한국어 시험 응시자는 버지니아주의 144명과 메릴랜드의 68명을 비롯해 전국에서 4,540명이었고, 평균 점수는 800점 만점에 764점을 기록, 2위를 기록한 중국어 시험보다 3점이 높게 나오는 등 다른 외국어 시험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어 시험을 치른 응시자들의 SAT I 평균점수를 분석한 결과, 영어 548점, 수학 668점, 작문 587점 등 총 1,803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영어 547점, 수학 667점, 작문 578점 등 총 1,792점에 비해 5점이 높아진 수치이다. 하지만 한국어 시험 응시자들은 수학을 제외한 영어와 작문에서 다른 외국어 시험 응시자들에 비해 점수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 시험 응시자가 대부분 한인 학생임을 감안할 때 이 두 과목에 대한 보강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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