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르노 폭발사고의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현장에서 목숨을 걸고 주민들을 구한 영웅들의 이야기가 알려져 화제다.
9일 폭발 사고지점 인근에 위치한 ‘골든 에라 케어 홈’ 양로원에 불이 옮겨 붙어 80~90대 노인 여성 6명이 위급한 상황에 빠지자, 동네에 거주하는 남성들이 나타나 이들을 구해냈다.
당시 양로원에는 2명의 직원이 노인들과 함께 있었지만 폭발이 계속되고 마당까지 불길이 휩싸이자, 1명은 공포감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했고 또 다른 직원은 달아난 상황이었다.
이때 노인들의 안전이 걱정된 바비 페트리니<사진>와 그의 아버지 밥, 또 다른 남성 등 3명이 양로원에 들어가 이들을 구출했다.
페트리니씨는 “이들 노인들은 너무 연로해 혼자서는 거동할 수 없는 상태였다”며 “무작정 노인들을 들쳐 업고 연기가 가득한 복도를 지나 밖으로 뛰쳐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밖에는 불길이 하늘을 향해 치솟고 사람들은 비명을 지르며 뛰어다니는 등 전쟁터와도 같았다”고 회상했다.
심각한 화상을 입고 쓰러진 남성을 구해낸 또 다른 영웅담도 주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자신의 집에서 프로풋볼 개막전을 보러갔다 참변을 당한 여자친구 제시카 모랄레스(20)를 구하기 위해 불길을 뚫고 자택에 들어갔다 화상을 입은 조 루이고메즈를 남성들이 목숨을 걸고 구해낸 것이다.
시 관계자와 소방국 등은 “숨겨진 영웅들이 있었기에 더 큰 희생을 막을 수 있었다“며 "목숨을 건 이들의 행동에 찬사를 보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