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극우성향 티파티 후보 지지싸고 갈등
민주, 하원 31명 ‘중산층만 감세 반대’분열
중간선거를 6주 앞둔 미국 여야가 내부 `반란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상·하원의 다수당 유지냐 탈환이냐를 놓고 전략과 전술 짜기에 여념이 없어야 할 여야가 하와이(18일)를 제외하고 모두 끝난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의 후유증과 감세 논쟁에 휘말려 있기 때문이다.
야당 공화당은 보수주의 유권자 운동단체 `티파티’(Tea Party)가 지원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와 반대로 갈라지고, 민주당은 부유층 감세조치 연장에 대한 찬반으로 분열상을 노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월스트릿 저널, 유에스에이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뉴욕타임스 등 주요 신문은 `내란’(civil war)이나 ‘혼란’(turmoil), `반란자’(insurgent), `반군’(rebel) 등의 용어를 동원해 묘사하고 있다.
우선 공화당의 경우 지난 14일 델라웨어주 예비경선에서 승리한 크리스틴 오도넬의 당선 가능성을 놓고 지지여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려면 10석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델라웨어는 공화당 주류층이 전략지역으로 분류해 9선으로 중도 성향인 마이크 캐슬 하원의원을 미는 등 상당한 공을 들였다.
그런데 티파티가 지지한 극우 성향의 오도넬이 승리했다. 문제는 오도넬이 2차례 낙마 경험이 있는 데다 세금체납 등 전력에 문제가 있어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데 있다.
오도넬의 승리로 보수적 반란자들-티파티 세력과 주류층-중도주의자 세력 간의 골만 더 깊어졌다는 분석이 대체적인 평가다.
정치전문지 `폴리티코’(Politico)는 그러나 2012년 공화당 대선주자들이 이번 예비경선에서 후보의 호불호에 따른 영향력을 분명히 입증한 티파티와 강경 보수주의자들의 지지 없이는 경선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며 티파티를 무시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의 경우 오바마 대통령이 부유층 감세조치 연장를 반대한다며 강하게 공화당을 몰아세우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민주당 하원의원 31명이 최근 모든 계층에 대한 시한부 감세조치 연장을 촉구하는 서한에 서명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오마마 행정부는 연간소득 25만달러(가구합산) 미만의 중산층에 대한 감세조치는 연장하되 25만달 이상의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 연장조치는 폐기하는 법안을 11월 선거 이전에 의회에 상정할 방침이었으나 31명의 `반란’으로 하원 통과가 불투명해졌다.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회복할 때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시되는 존 베이너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연소득 25만달러 이상의 부유층에 대한 감세안을 포기할 수 있다고 타협의사를 내비쳤으나 상원의 미치 매코넬 공화당 원내대표 측은 부유층 감세 조항이 포함되지 않은 감세안은 절대 통과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공화당 역시 감세논쟁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이 17일 자신이 연방 상원의원으로 있던 델라웨어에서 상원의원에 출마한 민주당 후보 크리스 쿤 지원 연설을 마친 후 주민과 소방관의 어깨를 맞잡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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