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점검하고 새로운 미래상을 타진하는 제4회 국제태권도심포지엄이 18일 UC버클리에서 열렸다. 한국의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과 UC버클리(총장 로버트 버거누)가 공동주최하고 UC버클리 마샬아츠프로그램(UCMAP, 소장 안창섭)이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유관단체 임원과 스포츠학자, 일선지도자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의 에릭 세인트란 사무총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돈에 치우여 때때로 금지약물복용이나 폭력행사 등 극단적 행동을 보이는 프로스포츠와 달리 대학스포츠는 스포츠를 통한 교육함양, 미래지도자 양성에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태권도의 교육적 가치를 주제로 한 제1부에서 데릭 반 리난 UC버클리 교수는 리치몬드지역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특별교육 일환으로 태권도를 지도한 결과 산만했던 학생들이 도복을 정리하고 깍듯이 인사하는가 하면 읽고쓰는 능력까지 높아졌다며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학생들이 쓴 태권도예찬 글을 소개했다. 중국태권도협회 자오레이 부회장 겸 사무총장은 “1995년 공식도입된 중국의 태권도인구는 벌써 100만명을 넘었다”며 “스촨성 대지진 때 징안직업학교 태권도수련생 500명이 구조대로 자원봉사를 하기도 했다”고 전한 뒤 “태권도의 핵심적 교육가치는 기술연마뿐 아니라 규칙을 준수하고 연장자를 존중하며 사회에 봉사하고 평화를 지지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대학태권도의 발전전망을 주제로 오후에 속개된 제2부에서는 샌디 바버 UC버클리 교수가 태권도의 당면목표인 NCAA(미대학체육협회) 공인종목 지정과 관련해 NCAA 공인절차와 조건 등을 설명하고 대책을 제시했다. 심포지엄 폐회 뒤 이날 저녁에는 일선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인 도장운영 등에 관한 특별세미나가 2시간가량 이어졌다.
한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조지 킬리안 FISU 회장,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 이정관 주SF총영는 서면축사를 통해 심포지엄의 성공적 개최와 태권도의 지속적 발전을 축원했다. 심포지엄을 주최한 태권도진흥재단의 이대순 이사장은 “두가지 주제가 결국 하나로 용해돼 태권도교육이 자라나는 세대의 심신을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 긍정적 인성을 함양할 것”을 기대했다. <정태수 기자>
사진/ 18일 UC버클리서 열린 제4회 국제태권도심포지엄에서 에릭 세인트란 FISU 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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