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반대 에디 롱 목사
남성 신도들 “10대 때 유혹”
동성애에 반대해 온 미국의 초대형 교회 목사가 10대 남성 신도들을 성적으로 유혹한 혐의로 고소를 당해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주인공은 애틀랜타 외곽의 리소니아에 있는 초대형 교회 `뉴 벌스 미셔너리 침례교회’(New Birth Missionary Baptist Church)의 에디 롱 담임목사(57·사진).
모리스 로빈슨(20), 앤서니 플래그(23), 자말 패리스(23) 등 이 교회 소속 3명의 남성 신도들은 21-22일 잇따라 롱 목사가 자신들이 10대 청소년이던 시절 성적인 유혹을 했다며 애틀랜타 시내 디캡 카운티의 주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롱 목사가 자신들이 17∼18세의 청소년일 당시 승용차와 보석 및 전자제품을 주거나 여행을 보내주며 성적으로 유혹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목사로서의 권위를 악용해 성적인 관계를 맺으려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롱 목사는 리소니아에 신도가 2만5,000여명인 초대형 교회의 담임목사. 그는 1987년 신도가 300여명에 불과한 이 교회의 목사로 임명돼 텔리비전 설교를 통해 20여년만에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교회로 키웠고, 2001년에는 5,000만달러를 들여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지금의 교회건물을 신축했다.
이 교회는 민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부인인 코레타 스콧 킹 여사가 2006년 숨졌을 당시 부시 당시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및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례예배가 열렸고, 롱 목사는 당시 예배를 주도했다.
킹 목사의 딸인 버니스 킹은 현재 이 교회의 목사로 활동중이다.
그는 초대형 교회의 목사로서 백악관 행사에도 자주 초청을 받는 유명 목회자로, 애틀랜타의 주요 정치인들이 그의 지지를 받기 위해 자주 방문할 정도로 정치적 영향력도 행사하고 있다.
특히 몸에 꽉 끼는 셔츠를 입고 열정적으로 설교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가 설립한 설교방송은 170개국에 방영되고 있다. 개인 전용기와 고급 승용차를 타고 다니며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롱 목사는 특히 2004년 전국적으로 동성결혼을 금지하자는 제안을 했고, 애틀랜타 시내에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행진을 주도하기도 했던 인물이어서 이번 남성 신도들의 고소는 파장이 크다.
롱 목사 측의 아트 프랭클린 대변인은 “돈을 뜯어내려는 전형적인 3류극”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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