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그리스에 99-73 완승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제16회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에서 세계 4위의 강호 브라질을 잡았다.
FIBA(국제농구연맹) 세계랭킹 9위 한국은 23일 체코 브르노에서 막을 올린 대회 첫날 예선 C조 1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리바운드 35-51의 절대 열세를 딛고 경기 종료 6.8초를 남기고 김지윤이 가로채기에 이은 속공으로 결승점을 뽑아 61-6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김계령이 14점, 정선민과 김단비가 13점씩을 기록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을 33-29로 앞선 한국은 3쿼터에서도 김단비와 김계령의 외곽슛, 변연하의 골밑슛이 고루 터지며 42-33으로 순항하다가 브라질의 맹추격에 리드를 다 까먹고 결국 48-51로 뒤진 채 3쿼터를 마쳤고 4쿼터에서도 53-53에서 브라질에게 연속 5점을 내줘 종료 4분을 남기고 53-58로 뒤지며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한국은 김계령와 변연하의 배스켓으로 1점차로 추격한 뒤 다시 한 골씩을 주고받아 1점차 간격을 유지했고 종료 32초 전 박정은의 3점포가 빗나가 역전 희망이 사라지는 듯했지만 9초를 남기고 김지윤이 잽싸게 상대 볼을 인터셉트해 그대로 속공으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브라질은 6.8초를 남기고 시작한 마지막 공격에서 한 번은 한국의 반칙에 흐름이 끊겼고 다시 2초를 남기고 시작한 공격 역시 무위로 돌아가 1점 차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세계대회에서 유독 브라질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8강에서도 브라질을 71-70으로 물리쳤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1차전 때도 브라질을 68-62로 꺾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 수 위인 브라질과 상대 전적에서 6승4패로 앞서있다. 한국은 24일 강호 스페인과 2차전을 갖는다. 스페인은 이날 말리를 80-36으로 대파했다.
한편 강력한 우승후보인 미국은 B조 1차전에서 그리스를 99-73으로 제압하고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디뎠고 같은 조의 프랑스는 세네갈을 83-45로 눌렀다. 이밖에 A조의 벨라루스와 호주는 중국과 캐나다를 꺾고 1승씩을 챙겼고 B조에선 러시아와 체코가 일본과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서전 승리를 기록했다.
한국의 정선민(왼쪽)이 브라질 수비수 옆으로 돌파를 엿보고 있다. <연합>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