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연합(의장 수잔 숄티)이 24일 워싱턴DC내 중국대사관 앞에서 탈북자들의 인권 보장, 강제 북송 중단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이날 집회에는 디펜스 포럼, 탈북자선교회(단장 마영애), 한미자유연맹(총재 유흥주) 등 북한인권단체 관계자들이 참가, 인권 사각지대에 놓인 탈북자 문제에 대해 고발하고 중국정부와 국제 사회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희문 목사(하나교회)의 기도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수잔 숄티 의장의 경과보고, 탈북 여성 강수진, 조진혜, 박미선씨의 중국내 인권 실상 고발과 증언, 중국내 탈북자들의 명단 낭독, 피켓 시위 순으로 진행됐다.
탈북여성 인권연대 대표로 활동중인 강수진씨는 “중국내 탈북 여성의 90% 이상이 인신매매를 당하고 있고 중국인과 결혼한 탈북 여성 사이에 난 아이들은 불법 이민자로 간주돼 학교조차 다니지 못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강 씨는 이어 “중국은 탈북자 문제는 북한과 중국간의 불법 이민 문제라고 주장하면서 UN 등 국제 사회의 개입을 거부하고 있고, 더 심각한 것은 탈북자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며 신고 포상제 철폐, 중국인과 결혼한 탈북 여성에 대한 임시 거주권 부여, 이들 사이에 난 자녀들의 합법적 취학 등을 촉구했다.
2008년 미국에 정착한 조진혜씨는 “얼마 전 워싱턴에서 억울한 일을 당했으나 경찰국에서 억울함을 호소한 적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행복했다”며 “하지만 중국내 탈북자들은 억울해도 갈 데도 없고 호소할 곳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중국은 탈북자들이 살인도, 도둑질도 하지 않았는데 왜 잡으면 무조건 감옥으로 보내느냐”면서 “김정일이가 나쁜 것은 전세계가 다 아는데 왜 중국만 유독 북한을 감싸고 도느냐”고 울먹이며 대사관 건물을 향해 외쳤다.
이날 참가자들은 탈북자들의 명단을 낭독한 후 ‘중국은 탈북자들은 난민으로 인정하라’, ‘탈북자 북송을 중단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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