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워드카운티로 옮겼다 올해 볼티모어시로 복귀한 페스티벌은 예상대로 관람객 수가 눈에 띠게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행사 관계자와 공연 참가자 및 부스 참여단체의 회원과 가족, 친지들을 제외하고는 일반 참가자들은 많지 않았다. 게다가 무더운 날씨로 다들 행사장 외곽 그늘에 몰려 있어 중앙 광장은 거의 비었다. 하지만 소수의 관객들은 열심히 공연을 관람하며 호응해줘 분위기를 달구었다.
■…코리안 페스티벌의 특징은 전통문화공연이 다양하다는 것. 볼티모어 지역은 타 지역과 달리 다채로운 전통문화팀들이 활동하고 있어 내용을 풍성하게 한다. 이번 행사에도 고전무용가 김상숙씨를 비롯 메릴랜드 애비뉴 노인센터와 볼티모어한인노인센터의 고전무용단, 이희경 무용단, 풍물패 한판, 사랑의 교회 청소년 국악팀 징검다리, 조경미 가야금단, SGI 국악팀 등 8팀이 참가, 고전무용을 비롯 사물놀이, 난타 등을 선사했다.
■…올해 행사에는 선거철 임에도 불구, 지역 정치인들이 거의 참석하지 않아 일각에서는 한인사회 경시론까지 나왔다. 한인회는 다른 지역에서 열린 민주당 행사에 정치인들이 대거 그곳으로 몰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한 한인회 관계자는 행사에 임박해서 정치인들에게 연락했기에 일정을 맞추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도 오후 늦게 행사장에 도착했다.
■…무더위와 관객 저조로 썰렁하던 행사는 풍물패 한판이 30여명의 치배로 대규모 대동놀이를 펼치면서 분위기가 고조되기 시작했다. 사자춤과 12발 상모돌리기를 포함한 대동놀이에 신명이 난 관객들은 놀이판에 뛰어들어 풍물패와 함께 춤을 추며 어울렸다. 이후 청소년 탤런트쇼와 성인노래자랑에서 관객들은 흥겨운 노래가 나오면 어울려 춤추며 호응했다.
■…올해도 관객들의 발길을 끄는 부스들이 많았다. 불고기, 떡볶이 등 한식에 퓨전 한식, 일식도 등장하고, 평양예술단은 평양 순대와 냉면을 선보였다. 또 아시안 건강관리센터의 혈당측정 및 독감예방접종, 다 문화협회의 다도 시범, 순회영사업무, 한국음악 CD 및 인산죽염 판매 등도 전개됐다. 이와 함께 한인사회의 최대축제에 한인업소들의 참여도 두드러졌다. 선여행사에서는 엘리콧시티와 행사장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제공하고, H마트는 부스를 마련해 할인쿠폰북과 한국 과자를 나눠줬다. 예지한복에서는 부부가 전통혼례복을 입고 사진 촬영을 하는 코너를 제공하고, 그랜드마트는 관람객들에게 푸짐하게 돌아갈 쌀 교환권을 증정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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