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학자인 구문장 박사(MD거주)가 최근 ‘역리로 본 정치 변혁과 대소균합(Political Change in View of the Theory of Change)’이라는 영문 저서를 펴냈다. 저서는 구 박사의 경북대학 박사학위 논문을 영문으로 옮긴 것.
구 박사는 이 저서에서 동양철학의 역리(易理)를 통해 정치 변혁을 분석했는데 정치 발전의 핵인 변혁을 동양식 사고로 접근, 이론화하려는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저서는 모두 6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넷째 장에서 역리의 관점에서 본 정치 변혁을 다루고 있다. 이 장에서 구 박사는 역리가 정치 변혁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으로서 적합한지의 여부를 분석했다.
다섯째 장은 정치 변혁의 유형을 검토하고 이들을 저자가 체계화시킨 신규 이론인 대소균합(大小均合) 이론으로 설명이 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장에서는 대소균합 이론의 장점이 네 가지로 요약돼 있다. 이 이론은 정치의 궁극적인 목표인 인간 사회의 향상에 대한 방향과 방법을 올바르게 제시하고 화합을 통한 창의적 발전을 모색하며 이념적 갈등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복잡한 정치적 문제에 대한 분석을 간소화시켜 준다.
구 박사는 “일반인들이 상식적으로 알아둘 유익한 정보가 되는 부분도 있다”며 “특히 역리에 관한 내용은 2세들에게 태극기의 원리에 대한 이해를 높여준다”고 말했다.
구 박사는 70년대 후반부터 82년까지 워싱턴에 거주하며 한인민주당 회장 등을 역임하다 귀국해 평민당 후보로 경북 구미·선산 지역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다.
구 박사는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비교 정치학 석사학위를 마친 뒤 1992년 경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안성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