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대로였다. 제16회 세계여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한국이 세계 최강 미국에 대패해 5~8위전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1일 체코 카를로비바리의 KV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7일째 8강전에서 미국에 44-106으로 대패했다. 어차피 승리보다는 점수 차를 가능한 줄이는 게 목적이었던 경기였지만 12명 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이번 대회서 한 경기도 못 뛴 이미선과 정선화가 이날 먼저 귀국하고 나머지 선수들 가운데서도 몸 상태가 정상인 선수를 찾기 어려운 악조건 속에서도 62점차의 참패를 면지 못했다. 미국은 전반을 48-22로 마친 뒤 3쿼터를 35-9로 압도, 리드를 54점차(83-29)로 벌렸고 4쿼터에선 이미 두 손을 든 한국을 비교적 살살 다룬 끝에 62점차로 경기를 끝냈다.
한편 또 다른 8강전에선 E조 4위로 올라온 벨라루스가 이번 대회 6전 전승을 거두고 있던 세계랭킹 2위 러시아를 70-53으로 완파하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미국과 결승 격돌이 유력시됐던 러시아는 이날 팀의 주전 센터 마리아 스테파노바가 2점슛 9개 가운데 1개만 성공시키는 등 4점, 2리바운드에 그치는 난조를 보이며 복병 벨라루스에 덜미를 잡혀 5~8위전으로 밀렸다. 또한 또 다른 우승후보 호주도 개최국 체코에 68-79로 무릎꿇어 4강 진출에 실패했고 스페인은 프랑스를 74-71로 따돌리고 4강행 막차를 탔다. 따라서 이번 대회 4강은 미국 대 스페인, 체코 대 벨라루스의 구도로 압축됐다.
<김동우 기자>
한국의 김단비가 미국의 다이애나 투라시의 마크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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