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워싱턴지역에서 한인이 한인들을 상대로 소액을 갈취하는 사기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가 되고 있다. 이들 사기는 치밀하게 계획되고 피해 액수도 적어 한인들이 쉽게 속아 넘어가고 있다.
“차 기부...마지막 납부금 필요”
“보험 가입...택시비 잠깐 달라”
지난달 30일 오전 버지니아의 한 교회 목회자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아들이 국방부(펜타곤) 군의관인데 갑자기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 2008년 형 도요다 캠리를 기부하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이 목회자는 교회내 청년 지도자가 차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던 터라 기부에 감사를 표했다.
그런데 차를 기부하고 싶다던 K씨는 차의 소유권(타이틀)을 이전하기 위해서는 마지막 월 납부금 280달러가 필요하니 현금을 준비해서 DC의 하얏트 호텔로 와달라고 했다.
이 목회자가 한 교인과 함께 280달러를 들고 호텔로 찾아 가자 K씨는 호텔 1층에서 280달러를 건네받고 차를 건네준다면서 지하 주차장으로 가자고 했다.
그러나 함께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트를 타기 직전 맨 뒤에 섰던 K는 돈만 갖고 도망쳐버렸다.
한 순간에 사기를 당한 이 목회자는 “지금 생각하면 2008년형 차가 납부금이 1회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 것과 납부금도 다 안냈는데 타이틀을 갖고 있다고 한것 등이 모두 말도 안 되지만 당시에는 차를 기부하겠다던 K씨의 말만 믿어 속아 넘어갔다”면서 “어떻게 두 명이나 가서 이렇게 사기를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목회자는 “성직자를 상대로 까지 이런 사기를 친다고 하니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이런 신종 수법 사기로 더 이상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될것”이라고 전했다.
한 보험업에 종사하는 C모씨도 비슷한 사기에 걸려들어 피해를 본 케이스. <본보 9월4일 A4면>
지난 8월 DC에서 비즈니스를 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50대의 한 한인이 50만 달러 저축성 생명보험에 가입한다며 DC의 한 식당으로 오라고 한 것.
식당에서 보험업자 C씨를 만난 이 한인은 자기 부인이 지금 택시를 타고 와서 식당 앞에 와있는데 100달러짜리 지폐 밖에 없으니 40달러만 빌려 달라고 요청했고 C씨는 의심 없이 자신의 수중에 있던 현금 십여달러를 건넸다. 그러나 아내를 데리고 온다던 이 한인은 종적을 감췄고 남겼던 전화번호로도 끝내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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