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기부할테니 마지막 할부금만 현금으로 달라”
▶ 워싱턴서 실제 피해 사례, 시카고서는 범행 미수
최근들어 워싱턴지역에서 한인이 한인들을 상대로 소액을 갈취하는 사기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시카고에서도 역시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이는 사기 행각에 걸려 피해를 입거나 피해를 당할 뻔한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버지니아 소재 모 한인교회의 목회자는 캠리 자동차를 기부하겠다는 한 사기범에게 속아 280달러를 날렸다. 이 목회자에 따르면 용의자인 K씨는 ‘아들이 국방부(펜타곤)의 군의관인데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아 자신의 차인 2008년형 캠리를 처분해야 한다. 파는 것 보다는 뜻깊은 곳에 사용하고 싶어서 교회에 기부하고 싶다’며 접근을 했다. K씨는 ‘차량의 마지막 페이먼트인 280달러가 한차례 남아 있으니 이것만 해결해 달라’는 요청도 아울러 전했다. K씨의 기부 의사를 들은 목회자는 마침 청년부 지도자가 자동차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상기, 돈 280달러와 함께 K씨가 지정한 장소인 하이야트 호텔 1층 로비로 가 K씨에게 280달러를 전했다. 이 금액을 받은 K씨는 목회자에게 ‘지하 주차장으로 가서 차를 줄 테니 함께 가자’고 요청했으며 목회자가 엘리베이터에 타기 직전 뒤에 있던 K씨는 그대로 돈만 갖고 도망쳐 버렸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사기사건은 한달전쯤 시카고에서도 발생했다. 모 한인교회에 출석하는 J씨는 “얼마전 우리 교회의 담임목사님이 한 남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그 남성은 ‘아들이 군대를 가게 됐는데 타고 다니던 캠리 차량을 교회에 기부하고 싶다’고 접근을 했다. 그리고 ‘마지막 페이먼트인 250달러만 해결해 달라’고 요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J씨는 이어 “교회엔 기부를 하는 분들이 많으므로 별다른 의심 없이 목사님은 그 남성이 만나기를 원했던 모 호텔로 찾아갔다. 그런데 문제는 남성에게 돈을 건네 준 후 발생했다”며 “돈을 받아든 남성은 ‘호텔 앞 공증을 하는 곳에서 금방 차 타이틀 공증을 받고 올 테니 목회자에게 잠시 기다리시라’고 했고, 이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차린 목회자가 ‘함께 공증을 받으러 가자’고 요구하자 그 남성은 돈을 도로 돌려주고 자리를 떠나 버렸다”고 덧붙였다. J씨는 “물론 250달러라는 금액이 큰돈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기행각이 용납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듣기로는 실제로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더 이상 이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사건을 알리게 됐다”고 전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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