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창제 564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7일 메릴랜드대 칼리지 파크 캠퍼스에서 열렸다.
‘아시아/동유럽 언어 및 문화연구소(소장 로버트 램지)’ 내 한국어학과 주최로 칼리지 세인트 메리스 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램지 소장과 한국어 프로그램 김영희 전임강사를 비롯해 80여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한글의 우수성과 의의를 되새겼다.
램지 소장은 ‘21세기 세계 속의 한글 자모음’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30여 년간 한글을 공부해 왔지만 연구하면 할수록 과학적이고 언어학적으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며 상세한 그림과 자료를 제시하며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글에는 한글 창제 당시 교육받지 못하고 무시당했던 일반 백성들에 대한 세종대왕의 고귀한 마음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한글의 의미와 유래 등을 전했다.
메릴랜드대의 한글날 기념 행사에 12년째 참가하는 서예가 권명원씨는 뿌리를 뜻하는 ‘불휘’를 대형 붓으로 쓰며 서예 시범을 보였다.
또 워싱턴 소리청의 로라 애쉬모건씨는 아리랑, 동백아가씨, 판소리 춘향가를 선사,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올해 메릴랜드 한국어 강좌에는 70여명이 등록, 수업을 듣고 있다.
한국어 프로그램 김영희 전임강사는 “수강 학생 중 절반은 한인, 절반은 비한인 학생”이라며 “한인 학생들은 주로 읽기와 쓰기, 비한인 학생들은 말하기와 이해력 위주로 수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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