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조 임박한 칠레 33인 다룬 책·TV다큐·영화 봇물… 전세계 관심 반영
13일부터 시작될 구조작업은 캡슐이 오르내리는 데만 광부 1인당 15-20분에서 최대 1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조에 사용될 철강파이프를 지난 10일 인부들이 내리고 있다.
칠레 북부 산호세 광산에 매몰돼 있는 33명 광부들의 구조가 임박해지면서 2개월여에 걸친 그들의 사투를 소재로 한 책과 TV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라고 브라질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1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세계적인 대형 출판사 랜덤하우스가 광부들이 구조된 뒤 60~90일 안에 이들의 생존 스토리를 책으로 엮어 출간하겠다고 밝힌 사실을 전하면서 “33명의 영웅들에 관한 책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의 TV 채널 ‘안테나 3’이 광부들을 소재로 한 프로그램 제작 계획을 밝히는 등 칠레는 물론 세계 주요 TV 방송사들의 다큐멘터리 영상물도 잇따를 예정이다.
앞서 칠레 영화감독 로드리고 오르투사르는 지난 8월5일 광산 붕괴사고 이후 17일만에 광부들의 생존 사실이 알려진 뒤 픽션과 사실을 바탕으로 매몰부터 구조까지의 과정을 영화로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제목은 33명의 광부들이 쪽지에 쓴 붉은 글씨로 “33명 모두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린 데 착안해 ‘33인’(The 33)으로 정해졌으며, 상영시간도 1시간33분이다. 영화 상영으로 얻어지는 수익은 광부의 자녀들을 위한 교육 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 신문은 산호세 광산 붕괴사고가 지난 2월 말 칠레 전국을 휩쓴 지진보다 외국 언론의 관심을 훨씬 더 많이 받고 있다고 전했다.
칠레 정부에 공식 등록한 외국 언론 취재진은 300여개 팀이며, 현장을 누비는 외국 기자는 1,5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산호세 광산에서 가까운 코피아포 시와 칼데라 시의 호텔은 이미 만원 상태다.
2월 말 지진을 취재했던 칠레 일간지 라 테르세라의 파울로 무뇨스 기자는 “5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지진보다 이번 광산 붕괴사고에 쏠린 외국 언론의 관심이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66일째 지하 갱도에 갇혀있는 광부는 칠레인 32명과 볼리비아인 1명이며, 오는 13일부터 구조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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