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2세들 합류로 현지인 입맛 맞는 각종 퓨전김치 봇물
김치가 한식 세계화의 대표 주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비즈니스 마인드로 무장한 한인 1.5세 2세 젊은이들이 김치를 본격적인 상품으로 개발하면서, 김치의 독특한 향과 맛을 살린,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는 각종 퓨전 메뉴들이 다양화되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는 것이다. 또 한식과 김치에 대한 주류 언론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김치의 뛰어난 영양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고 한인타운 레스토랑의 절반 이상을 외국인이 차지하면서 자연스럽게 김치를 접하는 현지 고객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17일 소호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피클데이는 김치의 인기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자리였다. aT 센터가 금강산 식당과 함께 마련한 무료 시식 부스에도 행사시간 내내 인파가 몰렸지만 인근 마마오스 김치와 장모(마더 인 로우)김치 부스의 인기는 시사하는 바가 컸다.모친에게 배운 김치 담그기 기술을 바탕으로 2년전 마마오스 김치를 설립한 전직 싱어 겸 DJ인 2세 오기림씨는 “김치는 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라는 확신으로 ‘토틸라에 얹어먹는
살사김치’, ‘칠리대신 핫도그와 함께 먹는 김치’ 등을 개발했다. 피클데이 행사장에서도 김치 핫도그는 대인기를 얻어 오씨는 부모와 함께 시종일관 바쁜 손길을 놀렸다. 마마오스는 7월 코리안데이, 9월 아시안 푸드 페스티벌 등 음식 행사장에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으로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다.
오씨의 부스 바로 옆에는 ‘장모(mother-in-law) 김치’를 시식하는 외국인들로 역시 분주했다. 장모김치는 LA에서 20여년간 운영되고 있는 유명 한식당 장모집에서 만드는 김치로 뉴욕에 거주하는 업주의 딸 전혜원씨가 뉴욕에서 유통하고 있다. 이미 홀푸드 마켓에도 진출해 있고 쿠킹 채널의 ‘푸드크래프터’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페이스북을 통한 새로운 김치 레서피 컨테스트 등 젊은층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주류 업계에 파고들고 있다.
13일 성공적인 런칭 행사에 이어 이번달부터 뉴욕시 전역을 누비고 있는 푸드 트럭 ‘코릴라BBQ’의 에디 송, 앤드류 장 공동대표도 20대 초반의 패기 넘치는 2세들이다. 이들은 최근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김치타코의 열풍을 뉴욕에도 확산시켜 ‘코기트럭’으로 부와 명성을 거머쥔 LA의 한인 쉐프 로이 최를 능가하는 성공을 거두겠다고 의욕에 넘쳐있다. 푸드트럭이 올해 최초로 자갓리스트에 포함되는 등 뉴욕의 보편적인 음식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것도 이들에게는 좋은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유성 aT센터 지사장은 “김치 자체의 인기도 높아졌지만 김치를 활용한 각종 상품들의 다양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기존 대형 한식당은 물론 젊은 2세들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원영 기자>
마마오스 김치의 오기림 대표(왼쪽 두 번째)가 김치 핫도그 등 퓨전 김치 상품을 설명하고 있다.
홀 푸드에 진출한 장모김치를 세계피클데이 참가자들이 맛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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