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화려한 막을 올릴 KBS 교향악단의 케네디 센터 연주회에서 초연되는 ‘영웅들(Heroes)’의 작곡가 김지영씨(뉴욕 거주.사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동서양 문화적 융화와 화합을 현대음악으로 표현하는 음악가’로 평가받고 있는 김씨의 ‘영웅들’은 KBS 교향악단의 미주 순회 연주를 위해 특별 작곡된 곡. ‘아리랑 목동 주제에 대한 에세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아리랑은 사무치게 그리운 님, 메아리, 혹은 인생의 의미를 깨닫는 기쁨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며 “본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게임의 수원 경기 팡파레 곡이었는데 이번 연주를 위해 수정, 편곡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처음에는 서정적 멜로디가 각기 다른 악기군을 통해 연주되다가 한국의 많은 아리랑 선율 중 운동경기에서 선수들의 사기를 돋울 때 잘 사용되는 ‘아리랑 목동‘의 후렴구가 주선율로 연주된다.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과 화음을 통해 모노 멜로디의 발전적인 승화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퍼포먼스의 상임 작곡가로 있는 그는 연세대 작곡과 졸업 후, 인디애나 대학 석사, 예일대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 9월부터 1년 간 하버드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작곡과 민족음악학을 연구하고 강의했다. 요요마가 이끄는 실크로드 앙상블에서 한국 작곡가로는 최초로 위촉을 받은 그의 창작품 ‘밀회’와 ‘에밀레종’은 몇 년간 세계각지에서 순회 공연됐다. 워싱턴지역의 코리안 콘서트 소사이어티의 상임작곡가로 2003년과 2004년에 케네디 센터에서 솔로 곡이 초연되기도 했다.
그는 “쉰베르크의 뉘앙스를 가진 조음계적인 음악언어를 가졌으며 인상적으로 사로잡는 힘이 있다”(팡파레 음악 매거진),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관객에게도 우아하고 통렬한 감동을 준다”(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라는 평을 받았다.
미국 작곡가, 작가, 출판사 협회 (ASCAP) 콩쿨, 작곡가와의 만남협회상(Meet the Composer), 국제여성음악인협회 콩쿨, 미국음악 협회, 미국국립작곡가협회 콩쿨 , 데일 월랜드 싱어즈 현대 음악 콩쿨, 제롬 파운데이션 현대 음악 위촉상 등을 수상했다. 알바니 심포니, 시애틀 심포니, 아빌린 심포니, 수원 시립교향악단, 대전 시립교향악단,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KBS 국악관현악단, 암스텔담의 드 에렙리스(De ereprijs), 샨티클리어, 요요마가 주관하는 실크로드 프로젝트,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연주자 강동석, 양성원 등에 의해 작품들이 위촉되고 연주되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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