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의 시즌이 왔다.
LA 레이커스가 3연패에 도전하는 2010~2011 NBA 시즌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바쉬가 드웨인 웨이드와 손을 잡는 바람에 스팟라이트는 마이애미 히트를 조명하고 있지만 NBA 왕관은 여전히 코비 브라이언트(32)의 레이커스가 쓰고 있다. 오는 26일 시작되는 시즌을 LA 레이커스와 LA 클리퍼스, 그리고 리그 전체적인 전망으로 나눠 3차례에 걸쳐 분석해 본다.
◆지난 시즌
필 잭슨 감독의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57승25패로 서부 컨퍼런스의 탑시드를 따낸 뒤 NBA 파이널스에서 ‘영원한 라이벌’ 보스턴 셀틱스를 꺾고 2연패에 성공했다. 홈코트에서 벌어진 최종 7차전에서 진땀을 뺐지만 주전 센터 켄드릭 퍼킨스가 빠진 셀틱스를 뒤집고 타이틀을 지켰다
◆오프시즌 변화
백업 포인트가드 조단 파마(뉴저지 네츠), 백업 센터 D.J. 벵가(뉴올리언스 호네츠), 백업 파워포워드 자쉬 파월(애틀랜타 혹스) 등을 프리에이전트로 떠나게 내버려두고 스티브 블레이크, 티오 래틀리프, 맷 반스를 대신 영입했다.
지난 시즌을 LA 클리퍼스에서 마친 블레이크를 ‘NBA 최고 백업 포인트가드’로 평가하는 전문가들이 많고, 래틀리프는 리그 최고 샷 블로커 중에 하나다. 그리고 반스는 득점력에서 파월에 크게 앞서는 점을 감안하면 세 선수 변경 모두 업그레이드로 보인다.
레이커스는 코비는 물론 파우 가솔, 앤드루 바이넘, 라마 오돔 등 ‘길고 빠른 빅멘’ 때문에 더욱 매치업이 까다로운 팀인데 상대 디펜스가 골밑으로 몰릴 경우 혼내줄 3점포가 모자랐던 문제를 블레이크와 반스의 영입으로 해결한 셈이다.
◆올 시즌 전망
히트가 스팟라이트를 받는 동안 레이커스는 강해졌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포인트가드 포지션을 보강했고 ‘윙’도 두터워졌다. 또 2년 연속 우승에 올림픽 금메달까지 따내느라 체력 소모가 심했던 코비는 두 시즌 만에 처음으로 푹 쉬며 재충전을 충분히 했다. 손가락과 무릎 등 고장난 ‘파트’들을 다 고쳐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게다가 마침내 우승을 맛 본 ‘악동’ 론 아테스트는 체중까지 줄이고 커리어 최고 컨디션으로 나타나 두 번째 챔피언십 링에 대한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레이커스는 부상에 발목 잡히지 않는 한 다시 결승 무대에 오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한 살 더 먹은 코비 등 핵심 선수들의 정규시즌 출전 시간을 최대한으로 줄여야할 전망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 코비의 막판 결승포로 6승을 건졌는데 그런 경기가 많을수록 주전 선수들의 빼기가 어렵다.
따라서 ‘도사’ 명성의 잭슨 감독은 이번에 탑시드에 집착하지 않는 정규시즌 계획을 세웠을 가능성이 높다.
레이커스는 그 무엇보다 선수들의 ‘건강’이 우선이다. 특히 센터 바이넘. 지난 시즌에는 바이넘이 무릎수술을 미루고 뛰면서 어렵게 2연패에 성공했지만 오는 12월에야 복귀할 전망인 그가 또 다친다면 레이커스는 3연패가 거의 불가능할 전망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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