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NBA 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크리스 바쉬(왼쪽부터), 드웨인 웨이드, 르브론 제임스가 수퍼스타 트리오가 뭉친 마이애미 히트다.
내일 개막 NBA 시즌 프리뷰 ③ 컨퍼런스별 전망
LA 레이커스가 3연패에 도전하는 2010~11 NBA 시즌이 26일 막을 올린다. 동부 컨퍼런스는 마이애미 히트, 보스턴 셀틱스, 올랜도 매직이 ‘빅3’를 이루는 반면 서부에서는 누가 레이커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를지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동부 컨퍼런스
동부는 지난 3~4년 동안 보스턴 셀틱스(지난 시즌 50승32패), 올랜도 매직(59승23패), 클리블랜드 캐발리어스(61승21패)의 ‘삼국지’가 전개된 곳이다. 그러나 르브론 제임스의 이적으로 클리블랜드는 우승후보 명단에서 사라지고 2006년 NBA 챔피언 마이애미 히트(47승35패)가 다시 ‘수퍼파워’로 등장했다.
제임스가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바쉬와 손을 잡은 히트가 우승후보 0순위가 아니라면 최소한 이번 시즌의 최대 관심사임은 틀림없다. 히트는 이들보다 보조선수들이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빅3 농구’에 대해서는 셀틱스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조용히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2년 전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 트리오를 앞세워 NBA를 정복했던 셀틱스는 ‘두 오닐’로 전력을 보강했다. ‘큰 오닐’ 샤킬과 ‘작은 오닐’ 저메인도 이번 시즌에는 셀틱스 유니폼을 입고 뛴다.
“고장나지 않은 것은 고칠 필요가 없다”며 큰 변화 없이 자신감을 보이고 있는 팀은 매직. 셀틱스는 늙은 팀이 더 늙었고, 히트는 새로 만난 선수들의 ‘궁합’이 맞는다는 보장도 없고 적응기간이 필요할 전망이기에 그대로 밀고 나가도 승산이 있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동부 3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던 애틀랜타 혹스(53승29패)도 매직과 비슷한 프로필로 감독만 래리 드루로 바뀌었다.
시카고 불스(41승41패)도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서부 컨퍼런스
서부는 80년대처럼 레이커스가 지배하던 땅이 아니다. 하지만 2000년대 초반의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새크라멘토 킹스처럼 뚜렷한 라이벌도 없다.
케빈 두란트의 오클라호마시티 썬더(50승32패)가 ‘떠오르는 팀’으로 거론되지만 그들은 ‘전통’이 없다. 22세가 넘은 주전 선수가 제프 그린 1명밖에 없는 팀을 레이커스의 경계대상 1호로 봐야하는지 의문이다. 하지만 스퍼스, 피닉스 선스, 덴버 너기츠,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 등은 한 물 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2007년에 마지막으로 서부결승에 올랐던 스퍼스는 늙었다. 유럽에서 새 센터 티아고 스플리터를 뽑아왔지만 레이커스를 위협할 만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선스는 아마레 스터드마이어를 뉴욕 닉스에 빼앗겨 올해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어려울 전망이다. 그리고 너기츠는 간판스타 카멜로 앤서니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와 있는 상황으로 언제 캐발리어스 신세가 될지 모른다.
유타 재즈(53승29패)와 휴스턴 로케츠(42승40패)가 ‘다크호스’로 보인다. 재즈는 카를로스 부저를 잃었지만 새 센터 알 제퍼슨을 영입하면서 팀을 짜임새 있게 만들었고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내고 있다.
로케츠는 지난 시즌을 야오밍 없이 치르면서 다른 선수들이 성장한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올해는 게임당 25분이나마 야오밍이 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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