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산 포도주를 대량 수입하는 것은 물론 고급 포도주의 대명사로 알려진 캘리포니아주 나파밸리의 와이너리까지 매입하고 있다.
25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중국의 와인 소비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들어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미국산 와인 수입은 2004년 150만ℓ에 불과했지만 작년에는 640만ℓ로 4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미국의 해외 와인 수출은 지난해에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9.5% 감소해 9억1,200만달러에 그쳤지만 중국과 홍콩에 대한 수출만은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중국이 수입하는 벌크 와인 중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5년에 2.6%에 지나지 않았으나 지난해에는 4.6%로 늘어났다. 중국은 이미 올 상반기 보르도 와인 수입액이 1억1,800만달러로, 영국을 앞지르고 프랑스산 와인의 세계 최대 수입국으로 떠올랐다.
정부 청사 밀집지역인 중난하이 지구에서 공식 연회가 열리면 전통주인 바이주(백주) 대신 와인을 내놓는 경우가 늘어날 정도로 와인 붐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중국 투자자들로 구성된 한 그룹은 `실레노스 빈트너스’ 와이너리와 인근 땅을 6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는 중국 투자자들이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매입한 첫 사례로 앞으로 이런 거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자본의 나파밸리 진출에 대해 고급 포도주 산지의 명성과 와인의 품질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서구산 와인이 신흥시장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산 와인의 중국 진출을 위한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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