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NBA 시즌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마이애미 히트의 크리스 바쉬(왼쪽부터)-드웨인 웨이드-르브론 제임스 ‘수퍼스타 트리오’다.

오늘 히트 ‘수퍼 빅3’ vs. 셀틱스 ‘원조 빅3’ 대결로 개막
챔프 레이커스는 야오 밍 돌려받은 로케츠 상대로 출발


대망의 2010~2011 NBA 시즌이 26일 보스턴에서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대결로 막을 올린다. 이어서는 피닉스 선스와 포틀랜트 트레일 블레이저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와 휴스턴 로케츠가 맞붙는 ‘트리플헤더’로 시작된다.

‘오프너’부터 화끈하다. NBA는 르브론 제임스와 크리스 바쉬가 드웨인 웨이드와 손을 잡아 이번 시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마이애미 히트를 당장 1번 타자로 당장 시즌 메뉴에 올렸다. 그 앞에는 지난 시즌의 준우승 팀인 ‘전통의 강호 셀틱스를 세워 더욱 관심을 끈다. 셀틱스 또한 ‘크고 작은’ 오닐이 가세한 점이 새롭다. 샤킬 오닐과 저메인 오닐이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 트리오를 지원하고 나선 것.

히트는 과연 수퍼수타 3명이면 팀을 꾸려나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농구는 ‘팀 게임’으로 수퍼스타 3명이 뭉쳐도 나머지 선수들이 형편없으면 어림도 없다며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

물론 이 점에 대해서는 ‘원조 빅3’가 버티고 있는 셀틱스가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날 맞대결에서 첫 힌트를 줄 전망이다.

이어 포틀랜드에서 벌어지는 경기에서는 아마레 스터드마이어가 빠진 선스의 새로운 모습이 관건이다. 선스는 지난 시즌 54승(28패)을 올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어려울 전망으로 스티브 내쉬의 신세가 딱하다.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플레이오프 진출 후보지만 4년 전 신인 드래프트 종합 1번 지명권으로 케빈 두란트 대신 그렉 오든을 뽑은 후회가 막심하다. 오든은 올해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못 나온다.

3연패가 목표인 디펜딩 챔피언 레이커스는 LA 스테이플스센터에 구단 사상 16번째 우승 배너를 올린 뒤 야오밍을 돌려받은 로케츠를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스팟라이트는 수퍼스타 트리오가 뭉친 히트에 집중되고 있지만 “왕관은 우리가 쓰고 있다”면서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는 필 잭슨 감독에게 은퇴선물로 11번째 챔피언십 링을 끼워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와 로케츠의 야오밍은 얼마 뛰지 않을 전망이다. 코비는 수술 받은 무릎이 “60% 정도”밖에 안 되는 상태로 출전시간을 서서히 늘려나갈 전망이며, 로케츠는 발이 자꾸 부러져 작년 시즌을 건너 뛴 야오밍의 출전시간을 게임당 24분 이하로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