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인 병원들이 각종 신기술과 다양한 서비스를 내세워 환자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대형 병원들이 줄줄이 문을 닫는 등 전반적인 의료 환경이 악화되면서 이같은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욱 거세지고 있는 것. 실제로 맨하탄 성빈센트 병원이 재정난을 감당치 못해 지난해 4월 문을 닫았는가 하면 레녹스
힐 병원이 노스 쇼어 LIG에 인수되는 등 2000년 이래 17개 대형 병원이 문을 닫은 상태다. 2008년과 2009년 퀸즈에서만 종합병원 3개가 문을 닫았다.
이처럼 대형병원들이 엄청난 운영비와 불황을 감당하지 못해 문을 닫는 틈을 타, 한인 소규모 병원들은 최신 기계와 기술을 도입하는가 하면 검사비용을 대폭 인하하는 등 과감한 투자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뉴욕 나라통증병원과 뉴저지 하나통증병원은 최근 로봇 디스크 의료기인 A트랙을 구비했다. 나라통증병원은 “이 기계는 수술 없이 목, 허리 통증을 완치시킬 수 있도록 제작돼 있다”며 “이미 임상실험을 통해 허리통증, 목통증 환자들의 95%가 완치되었음이 입증돼 활용도가 크다”고 밝혔다.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가정주치의사인 줄리아 유 박사는 최근동양의학을 접목한 침술법을 선보
이고 있다. 환자 얼굴의 주름을 완화시키고 피부색을 향상시키기 위해 침술요법을 활용하고 있는 것. 병원은 “피부에 자극을 주면서 근육조직을 일시적으로 마비, 몸 안의 치유 능력을 향상시키고 치료하고 있어 수술을 하지 않고도 얼굴이 젊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플러싱 김승관 통증병원은 혈소판 주사를 이용해 인대와 근육, 연골 손상 등을 치료하고 있다. 줄기세포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인 혈소판 주사는 환자의 혈액을 원심 분리 후 추출된 혈소판을 손상부위에 주입해 세포 재생을 촉진, 손상부위의 자연 치유를 유도한다. 저가 또는 무료로 검진을 제공하는 병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뉴저지 릿지필드의 리 엑스레이 병원은 ‘불황타파’검진 행사를 10월~12월까지 진행, 모든 방사선과 검진을 대폭 인하했다. MRI, CT, 유방검진, 초음파 검사 등을 정상가의 5분의 1수준에 제공하고 있는 것.
플러싱 조은 병원은 50세 이상 뉴욕 거주 무보험자에 한해 신분에 상관없이 유방암과 자궁암 무료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플러싱 기분좋은 치과는 첫 방문자에 한해 무료 검진과 엑스레이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한 병원 관계자는 대형병원은 무너지는 반면 한인의사들과 병원들은 늘어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배경이 한인 병원들의 서비스 고급화의 원인인 것으로 분석했다. 2년전 뉴저지 잉글우드에 개원한 하나통증병원의 제임스 한 원장은 “아무래도 후발주자로 뉴저지에 진출하다보니 다른 병원들보다 새로운 기기의료기기 확보를 위해 노력을 했다”며 “한인 병원들이 대부분 소규모로 운영된다 하더라도 자기 환자들을 위해 최신식 장비를 갖추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바람직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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