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커스 주포 코비 브라이언트(왼쪽)는 26일 개막전 막판 상대 수비가 달려들자 주저없이 결승포를 새 팀메이트 스티브 블레이크(오른쪽)에 맡겼다. 그리고는 웃었다.
브라운 성장
블레이크 가세
첫 인상 만점
첫 인상이 좋다. LA 레이커스의 3연패 전망은 눈부시게 밝다.
디펜딩 NBA 챔피언 레이커스는 2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2010~11년 시즌 개막전에서 마지막 1분 동안 4차례나 리드가 바뀐 스릴러 끝에 휴스턴 로케츠를 112-110으로 제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도 못 오른 팀을 상대로 너무 고전한 게 아니냐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 이날 레이커스는 경기 전 세리머니에서 챔피언십 링을 받는 등 ‘파티 분위기’였지 ‘전투 분위기’도 아니었다. 게다가 무릎수술 후유증으로 11월 말에나 돌아올 예정인 주전 센터 앤드루 바이넘이 뛰지 않았고, 간판스타 코비 브라이언트도 무릎상태가 100%가 아닌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셈이다.
그리고 가드들이 잽싼 로케츠는 항상 레이커스에 까다로운 상대였다.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야오밍이 발 부상으로 쓰러진 후에도 레이커스를 최종 7차전까지 끌고 갔던 팀으로, 야오밍을 돌려받은 올해 서부 컨퍼런스에서 레이커스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보이는 난적이다.
하지만 이날 첫 경기에서 그 무엇보다 큰 희망을 안겨준 것은 레이커스의 백업 가드 2명의 선전이었다. 레이커스는 백업 슈팅가드 섀년 브라운의 성장과 새 백업 포인트가드 스티브 블레이크의 가세로 더 강해졌다.
브라운은 작년 2월 레이커스와 샬롯 밥캣츠가 블라드미어 라드마노비치와 애덤 모리슨을 맞바꾸는 트레이드에 합의했을 때 밥캣츠가 얹혀준 선수다. 하지만 선수 보는 눈이 없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단은 2006년 신인 드래프트의 종합 3번 지명권으로 모리슨을 뽑았던 실수만 더 크게 만든 셈이 되고 있다. 조단은 2001년 드래프트에서도 종합 1번으로 콰미 브라운을 뽑은 ‘전과’가 있다.
4쿼터 초반까지 추격전만 펼쳤던 레이커스는 브라운의 3점포가 펑펑 터지면서 순식간에 99-91로 달아나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3쿼터 막판 연속 3점포로 추격을 발판을 놓고, 경기 종료 18.8초 전 코비 브라이언트가 한 방을 맡긴 결승 3점포의 주인공은 LA 클리퍼스에서 뽑아온 블레이크였다.
레이커스에 무기가 두 개나 더 생긴 것으로 데릭 피셔는 이때 벤치에 앉아있었다.
맷 반스의 프리미터 디펜스와 윙 스피드, 티오 래틀리프의 샷 블로킹 능력 등 다른 새 무기들 시범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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