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을 기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두 번째 양적 통화완화(QE2) 실시를 발표했다. 골자는 앞으로 8개월간 6,000억달러의 새 돈을 찍어낸다는 것이다. 게다가 지난 8월에 발표함과 동시에 실시되어 오던 QE Lite 정책을 합하면 실질적인 QE2는 9,000억달러에 육박할 전망이다.
참고로 QE Lite는 2009년 QE1 정책 당시에 사들였던 1.7조달러 상당의 주택담보 채권과 국채에서 돌아오는 이자수입과 원금상환을 다시 경제에 재투입하는 양적 통화완화 시스템이다.
향후 경제를 한 마디로 표현하면 ‘Out of Control’. 즉 우리는 위험통제 불능상황에 접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뜻하는 위험은 자산 버블과 인플레이션. 인터넷 주식 버블이 터진지 5년도 채 되지 않아 부동산 버블이 조장되었는데 부동산이 무너진 지 2년도 채 안된 시기부터 FRB는 또 다시 버블을 만드는 포석과 집짓기를 해왔고 이제는 중간선거가 마무리되어 정치적 부담이 줄었으니 그 버블의 끝내기 작업에 입각한 것이다.
백악관과 상하원이 지배했던 2009~ 2010에 비해 공화당이 하원을 장악하게 만들어준 이번 중간선거가 가져올 변화는 거의 없다. 그래도 한 가지를 꼭 지적해 보라고 한다면 앞으로 2년간은 정부 예산으로써의 경제 부양은 거의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존 베이너 차기 원내총무가 선거 직후 발언한 첫 마디가 “공화당은 적자 지출을 막을 것이다”였다. 물론 그 말은 오바마의 의료개혁안 저지를 위한 정치성 발언이지만 워싱턴은 지출확장에 대해서 반대쪽의 급류를 타고 있음이 확실해 보인다.
이제부터 미국 경제에 대한 컨트롤은 FRB가 모두 가지고 있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그것은 열쇠를 꾸러미채 FRB에게 던져준 것과 다름이 없다. 이 시점에서 미국 국민들이 화두에 올려야 할 것은 과연 앞으로의 미국 정책들이 누구에게 혜택이 가도록 디자인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다. 그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게 되는 사람들은 그들의 재산을 어느 방향으로 움직여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까지 얻어낼 수 있게 된다.
현재 FRB가 소유하고 있는 투자자산은 2.3조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2007년의 3배 수준이다. 거기에다 QE2와 QE Lite를 가산하면 내년 6월까지 FRB의 투자자산은 3.2조달러에 달하고 벌써 입에 오르고 있는 QE3까지 계산에 넣으면 2011년 말에 가면 자산액이 4조달러까지 증가될 수 있다.
FRB가 QE1을 통해 화폐량을 3배나 늘렸지만 실업률은 오히려 늘어났고 체감경제도 최악으로 내몰렸다. QE Lite, QE2, QE3가 국민들에게 어떤 도움을 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은 QE1의 결과를 보면 쉽게 풀린다.
향후 FRB의 경제정책들이 특정 자산들의 가격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이고 어떤 산업에 관련된 종목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는 지난 1년 동안 관심을 갖고 있는 자산들의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답을 얻을 수 있다.
지난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버냉키 FRB 의장이 했던 말을 분석해 보면 향후 4~5개월 동안의 경제와 증시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동안의 통화정책으로 주식이 올랐고 장기금리가 하락했으며 투자가들은 앞으로 벌어질 현상에 대한 예측을 할 수 있었다. 낮은 주택금리는 홈오너십을 장려했고 높은 주식 가격은 소비자들에게 부를 창출함으로써 소비심리를 높였다.”
GyungJe.com, (213)703-7662
토마스 박
<시너지투자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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