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선거에서 캘리포니아 주민발의안 19 즉 마리화나 합법화 안은 부결되었다. 그러나 이로써 마리화나 합법화 움직임은 끝난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시작인 것 같다.
비록 이번 투표에서 부결되었어도 투표자 절반에 가까운 340만 명 이상이 마리화나 합법화를 찬성한 것에 캘리포니아 지지자들은 만족해하며 다음 선거에서는 반듯이 통과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해 주었다.
또 미 전국에서 캘리포니아 개표현황을 지켜본 마리화나 합법화 지지 자들이 이번 결과에 고무를 받고 있다.
콜로라도 주의 마리화나 지지자들은 선거 다음날인 3일부터 2012년 선거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을 상정하기 위해 ‘콜로라도 합법화 2012’(Colorado Legalize 2012)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결단식을 가졌다. 캘리포니아의 투표결과가 미 전국적으로 마리화나 합법화 추진운동으로 번지는 분수령이 되고 있다.
이번 마리화나 합법화 안에 가장 많이 반대한 연령층은 65세 이상의 투표권자들로 반대 68%찬성 32%로 반대하는 사람들이 2배나 많아서 부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번 투표에서 50세 이하만 투표에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51대 49로 통과 되었을 정도로 연령이 낮을수록 더 찬성한 것이 문제이다.
특히 18~29세 젊은 투표권자의 70%가 마리화나 합법화를 찬성했다. 2012년 선거에서는 노년층의 투표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20~30대의 투표 인구는 더 늘어나기 때문에 벌써부터 통과가 확실할 것으로 전망되어 여러 주에서 마리화나 합법화안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
사실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해온 사람들이 이 안을 캘리포니아에서 상정한 것은 1996년에 제일 먼저 메디컬 마리화나(프로포지션 215)를 합법화 시킨 캘리포니아를 먼저 합법화시킨 다음 이를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만약 이번에 통과되어 시행되었으면 각 카운티 지방정부에서 상당한 마리화나 판매세를 징수함으로써 이를 지켜본 다른 주정부들도 마리화나 합법화에 호의적으로 나올 것이라는 계산까지 했던 것 같다.
캘리포니아에서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 상정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72년 선거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프로포지션 19를 투표에 부쳤던 적이 있었지만 찬성 35.5% 반대 66.5%로 큰 차이로 부결되었다.
또 콜로라도, 덴버 시는 2005년 11월 선거에서 ‘알콜 마리화나 동등화’(Alcohol-Marijuana Equalization) 안을 통과시켜 미국에서 유일하게 마리화나를 성인에게 허용한 첫 번째 도시가 되었지만 콜로라도 주법과 상충되어서 문제가 있어왔다.
중독으로 만드는 3가지 주요 요인들은 ‘유전, 학습, 환경’이다. 그런데 유전보다는 환경과 학습을 더 중요시 한다. 그래서 부모들의 가르침이 중요하다.
평소 가정에서 10대 자녀들에게 마리화나는 마약이며 이를 남용하면 얼마나 육체와 뇌가 망가지고, 마약에 의존성이 생기면 삶이 다 망가져서 평생 고생 한다는 사실을 주지시켜야만 한다.
매 2년마다 치르는 선거가 앞으로 5번 치러지는 10년 이내에 현재 메디컬 마리화나 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14개 주에서는 마리화나 합법화 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될 경우 10대 자녀들은 마리화나로부터 안전할 수 없으므로 부모들은 유치원 때부터 자녀들에게 마약 예방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한다. 마리화나를 접하기 쉬운 환경 속에서 자녀를 보호할 수 있는 방책들을 강구해서 적극 대처해야만 할 것이다.
이해왕 /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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