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미국 대도시로는 처음으로 영양지침을 충족하지 않은 아동식품을 판매하는 패스트푸드 업체에 대해 완구류 끼워 팔기를 금지하는 조례안을 가결, 눈길을 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 격인 지도위원회(BOS)는 9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찬성 8표, 반대 3표로 최종 가결했다.
이는 개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앞서 예고한 대로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조례 효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충분한 찬성률이어서 조례 제정은 기정사실화된 상태다.
이번 조례는 식품판매 업체들이 아동비만 증가를 부채질했다고 비판해온 시민운동가들과 공중보건 관계자들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맥도널드와 버거킹 등 관련업체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서는 등 향후에도 적잖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12월 공식 발효될 이번 조례는 소금 함유량이 640밀리그램(mg) 이상이거나 600칼로리(지방 칼로리 비중 35%) 이상인 아동 패스트푸드의 경우 장난감 증정을 금지하는 한편 포화지방과 트랜스 지방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과일과 야채류의 경우에는 매번 완구류를 증정하도록 함으로써 이들 식품 섭취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
이번 조례제정에 지지를 표명했던 보스턴의 시민감시단체 `국제기업책임’ 관계자는 “이번 조례는 패스트푸드 업계에 어린이들을 겨냥한 `악덕 마케팅’을 접어야 할 시기가 왔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BOS 관계자들과 시민운동가들은 이번 조례와 같은 비만 억제노력이 궁극적으로 다른 도시와 주, 미국 전역으로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실제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라라 카운티에서는 이와 유사한 조례가 이미 통과돼 약 12개 식당에 적용되고 있다.
이에 대해 뉴섬 시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조례안은 부모의 책임과 사적 영역의 선택을 시정부가 현명치 못하게 개입한 전례없는 사례“라며 거부권 행사에 나설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뉴섬 시장은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아동비만과 계속 싸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이번 조례는 접근방식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린이들이 먹는 것을 결정하는 주체는 정치인이 아니라 부모라면서 돈을 지출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강조했다.
또 자율규제를 지지하는 관련업계 역시 “샌프란시스코 조례가 아동의 허리둘레 증가는 물론 고혈압과 당뇨, 심장질환 등 비만관련 질환의 확산을 억제할 것이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며 반발했다.
특히 맥도널드는 샌프란시스코에 고위간부 등을 보내 관련 조례안에 반대하는 입장을 직접 전달하는 등 강력히 반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