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말리키 총리 연임키로…사회혼란 진정 기대
이라크 정치권이 총선 이후 8개월 만에 새 정부 출범과 관련된 분권 협상에 최종 합의했다.
누리 알-말리키 총리의 연임과 수니파의 정치참여 확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번 협상 타결로 새 정부 구성에 속도가 붙으면서 총선 이후 지속된 정치·사회적 혼란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알리 알-다바그 이라크 정부 대변인은 11일 주요 정당들이 사흘간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분권 협상을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총선 다수당이자 수니-시아파 정당연합체인 이라키야의 인티사르 알라위 대변인도 "합의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내용에 따르면 잘랄 탈라바니 대통령과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유임돼 각각 대통령직과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게 된다.
대신 이라키야는 총리의 연임을 강력히 반대해온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대신 이날 국회를 소집해 이라키야 소속 오사마 알-누자이피를 새 국회의장에 선출하기로 했다.
정당들은 또 총리의 권력 제한을 강력하게 촉구했던 이라키야의 주장을 반영해 국방.보안 관련 권한을 갖는 위원회를 결성하고, 사담 후세인 정권 당시 집권당 출신들을 공직에서 배제하기로 했던 법률도 2년 안에 수정하기로 했다.
이라크 정당들의 협상 타결 소식에 미국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앤서니 블링큰 미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선거결과를 반영하되 누구도 배제하지 않고 정부를 구성하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말해왔다"며 이번 협상이 "이라크를 위한 큰 전진"이라고 평가했다.
이라크에서는 지난 3월 총선 이후 다수당인 이라키야와 집권 법치국가연합 간의 첨예한 대립으로 새 정부 출범이 지연되면서 혼란이 계속돼왔다.
한편 치안 상황이 악화한 이라크에서는 이날도 바그다드의 한 기독교인 밀집지역에서 수니파 반군의 폭탄 공격이 발생, 5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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