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지역 등록유권자 총 404명중 16%인 65명만 투표
▶ 유권자, “우편투표 실시, 투표소 추가 설치 필요”
투표소를 찾은 한인 유권자가 투표위원으로 부터 본인확인을 받고 있다.
지난 14~15일 양일간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모의재외국민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운트 프로스펙트 소재 한울종합복지관 북부사무소에서 치러진 시카고지역 모의선거는 큰 차질없이 마무리 됐으나 총 등록유권자 404명중 단 65명만이 선거에 참여해 투표율이 16%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투표 첫날인 14일에는 총 50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12.5%를 기록했지만 실제 유권자들 중 대부분이 총영사관 직원들과 가족들이었고 실제 영주권자나 한인 유학생 등 국외부재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투표 이튿날인 15일에는 불과 15명의 유권자만이 투표소를 찾았다.
한편 일부 투표관리 위원들은 유권자에 대해 본인 확인 절차를 소홀히 하기도 했고, 신분확인이 여권에만 한정된다는 사실이 홍보되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일부 유권자들은 기표소에서 기표를 한 다음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다시 넣고 봉함하는 과정에서 투표 진행요원에게 투표용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이는 사전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투표방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데 기인하는 것으로 실제 선거라면 무효처리되는 문제점이다.
이번 모의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재외국민으로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어 기쁘다. 하지만 모의선거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모르고 있는 한인들이 많다. 또한 거리가 멀어 투표소를 방문하는 것이 어려운 이들도 많다. 이들을 위해 우편투표를 실시하거나 투표소를 추가 설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와 총영사관측은 이번 선거는 실제가 아닌 본 선거를 앞둔 시스템 점검 차원에서 치러지는 것이므로 투표율은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투표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스템적 오류와 투표용지의 배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시카고를 방문한 한국 선관위 관계자는 “아직 우편투표나 복수 투표소 설치와 관련된 아무런 계획은 세워져 있지 않다”면서 “선거 운영 절차에서 간소화할 필요가 있는 부분에 대해 본국으로 돌아간 뒤 보고할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 26개 투표소에서 치러진 이번 모의선거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모두 취합해 2012년 치러지는 총선 투표가 원활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총영사관 재외선거담당 박봉수 영사는 “실제로 선거가 다가오면 선거의 공정성 문제와 선거운동, 선거운영 절차에 대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 것이다. 선관위 재외선거 담당자가 내년 4월중 총영사관으로 파견되는 만큼 재외선거와 관련된 각종 문제를 해결하고 유권자들의 문의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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