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급부상에 따라 미국이 한국 및 일본과 기존의 안보동맹에서 그치지 않고 경제적 유대를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워싱턴 민주평통(회장 이동희)이 16일 낮 메릴랜드 볼티모어의 카핀(Coppin) 주립대에서 개최한 한반도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백순, 송양순 박사는 중국의 신 파워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의 변화를 주문했다.
백순 박사(노동부 선임 경제학자)는 “경제적으로 급성장하는 중국의 파워와 목소리가 미국이 좌지우지해온 세계 질서의 근간을 흔들고 있다”며 “미국은 한국과 일본과의 안보동맹이라는 기존의 대응력 위에 두 나라와의 경제적 유대를 강화해 중국의 독주를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박사는 이어 “중국 경제가 미국을 추격하고 있으나 당분간 추월은 쉽지 않은 것”이라며 그 이유로 중국의 기간산업 구조가 낙후한 점, 대형 글로벌 기업이 없다는 점, 성장동력이 미국보다 뒤떨어진다는 점 등을 들었다.
송양순 박사(카핀대 경영학과장)도 “한중일 등 동북아시아의 산업생산지수(GDP)가 유럽연합의 1.5배 수준으로 컸다”며 “미국은 한국 경제의 성장에 따라 한미관계도 기존의 패턴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미국에 있어 동아시아의 중요성을 강조한 송 박사는 이어 재미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해 참가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워싱턴 지역에만 이산가족이 2-3천명이 있을 것으로 추산되는 등 남북 이산가족문제는 미국에 있어서도 방관할 수 없는 슬픈 현실”이라며 “그러나 북미 간의 외교관계 수립이 안돼 민간차원에서의 개별적 상봉만이 조금씩 이뤄지고 있으나 제약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30분까지 애트리움 홀(Atrium Hall)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학생 50여명과 평통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해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세미나에서는 또 한국 홍보를 위한 사진, 도자기, 전시회와 음식 소개도 있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